“돈을 벌고자하는 목적으로만 오시는 분은 정중히 사양입니다.” 친환경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만 가는 가운데 자연스레 주목받는 회사가 있다. 바로 유기농 녹색가게 ‘신시’(대표 장원)가 그 주인공이다. 고조선 건국이전부터 있었던 호혜시장을 의미하는 우리 고유의 시장이름에서 따온 ‘신시’는 유기농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이다. 어원에서 알 수 있듯 신시가 꿈꾸는 매장의 모습은 1930년대 이전의 정감어린 장터이다. 특히 ‘정’과 ‘믿음’을 강조한다. 신시의 김태근 팀장은 “고객들도 처음에는 인증마 | ![]() |
신시는 나만이 아닌 이웃과 나누며 함께 잘사는 것을 지향합니다”
그래서 인지 신시는 가맹상담을 온 예비 가맹점주에게 대표가 1:1 상담에 직접 나서 ‘살고 있는 곳에 매장을 낼 것’을 적극 권유한다고 한다. 당연 영리만을 목적으로 찾아온 방문객은 정중히 돌려보낸다.
이런 신시의 태생은 지난 2001년에 생겨난 그린네트워크란 한 시민단체가 모태가 됐다.
당시 그린네트워크는 믿음을 기초로 한 생산계와 소비계를 연결하는 녹색가게를 만들어 우수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서로 나누고자 했다.
하지만 특정지역에만 한정됐기에 소비공간이 부족한 한계에 직면, 이에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만든 것이 지금의 ‘신시’이다.
신시는 작년 6월경 프랜차이즈를 시작해 작년에는 2개의 매장뿐이었으나 올해는 120여개로 가맹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런 신시에는 특이한 점이 몇 가지가 눈에 띈다. 그중 하나가 인테리어. 신시는 폐자재도 환경오염이라며 가맹점에 대해 통일된 인테리어를 거부한다.
“가맹점주들도 각자의 취향이 있잖아요… 100개 매장이면 100개 다 다릅니다. 간판색만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웃음)”라고 김팀장은 말했다.
거기다 신시는 물품보증금도 대폭 낮춰 창업비용은 2,200만원 선으로 저렴하다. 또 하나 신시엔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상품모심부’. 타사의 상품개발팀과 같은 부서로 우수한 먹거리를 공급해주는 생산자들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붙인 듯 보인다. 그래서 인지 기자에게 좋은 먹거리가 있으면 적극 추천해 줄 것을 잊지 않고 당부했다.
올해 유기농데이(6월2일)에 장난감 총과 칼을 가져온 고객들에게 무와 배추를 주기도 한 신시는 이익 실현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이경진기자/lawyo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