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소비자기구(CI)는 지난 15일(현지시각) 2016 세계소비자권리의날(WCRD)을 맞아 KFC, 맥도날드, 서브웨이 등이 항생제를 사용해 기른 육류의 판매를 중단토록 시한이 정해진 세계적 약속을 만들자는 메세지를 담은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한 영어 및 스페인어로 된 "맥도날드, KFC, 서브웨이 : Help tackle #antibioticresistance health crisis – get #AntibioticsOffTheMenu" 메시지가 페이스북 및 트위터를 통해 수 백명의 사람들에 의해 공유됐다.
60개국의 75개가 넘는 CI회원들 역시 각자의 국가에서 캠페인 활동을 진행했으며, 이는 'WCRD 2016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월 25일에 발표된 'Antibiotics Off the Menu' 보고서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항생제를 먹이지 않고 기른 닭고기로 교체하겠다고 밝혔으며, 서브웨이는 미국에서 무항생제 식육을 사용하겠다고 말했음. KFC는 어떠한 국가에 대해서도 무항생제 식육 사용에 대한 의미있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
CI 사무총장 아만다 롱은 "세계소비자권리의 날은 주요 글로벌 브랜드에게 책임감 있는 행동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항생제 내성은 전 세계 모든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직면한 글로벌 공중 보건 위기의 규모를 감안할 때 부분적인 약속만 하는 것은 불충분하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법률을 변화시키는 것 보다 빠르게 글로벌 산업 표준을 설정하고 농업에서의 항생제 사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강력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 지역 소비자 단체들도 회사에 청원 및 공공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래에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면, 스웨덴 소비자 협회 및 홍콩 소비자위원회는 패스트 푸드 체인, 식육 생산자, 유통업체의 정책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고, 세인트루시아 국립 소비자 협회는 이 문제에 대한 시가 행진과 라디오 및 TV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말리 소비자 협회와 레바논 소비자 협회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고, 방글라데시 소비자 협회는 상무부 장관과 함께 세미나를 개최하고 TV 토크쇼로 방영될 예정이다.
글로벌 공중 보건 위기 중 하나인 항생제 내성은 농업분야의 항생제 남용이 주요 요인이다. 항생제 내성을 다루기 위한 긴급 조치를 시행하지 않으면, 미래에는 일반적인 감염이나 경미한 부상으로도 죽음에 이르게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