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화재, 물류 공급 차질 불가피

  • 등록 2014.04.29 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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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4400㎡ 면적 태우고 7시간만에 진화...인명피해 없어
"생활용품 수익성 둔화 화장품 수익성 개선으로 상쇄 가능"

 

아모레퍼시픽 대전 매스코스메틱 사업장에 발생한 화재로 샴푸 등 생활용품을 보관하고 있던 물류창고의 일부가 전소돼 수십억원의 재산피해와 당분간 생산 차질도 불가피해 보인다.


28일 오후 2시50분쯤 아모레퍼시픽 대전 공장에서 큰 불이 발생해 690여명의 인력과 넉대의 헬기까지 동원됐으나 불길은 연면적 1만8000㎡인 아모레퍼시픽 창고 중 4400㎡의 면적을 태우고 화재 발생 7시간 만인 밤 10시가 돼서야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초기 진화에 나섰지만 창고가 불길을 쉽게 잡을 수 없는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졌고 초속 5m 안팎의 바람까지 더해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직원 한 명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것 이외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보관중이던 치약과 샴푸 등 아모레퍼시픽의 생활용품과 건물이 통째로 불에 타면서 막대한 재산 피해를 냈다.


아모레퍼시픽 대전 사업장은 1980년에 설립돼 모발관리, 바디 용품 등 아모레퍼시픽 생활용품 1조1000억 규모를 생산한다. 화재는 완제품을 보관하는 지상 3층 규모 물류창고로 이곳에 1~2달가량 완제품 재고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불길이 생산시설로 옮겨 붙지 않아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지만 4400㎡에 쌓아 놓았던 생활용품이 전소한 만큼 물류 공급에는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생산 시설에 대한 영향이 미미하고 상당 부분 가입된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생산부터 배송까지 자동화된 설비의 한 축이 훼손됐다는 측면에서, 생산관리 시스템 복구까지 단기간 생산성 저하에 따른 생활용품 부문 수익성 위축이 나타날 수 있어 보인다"면서도 "화재 관련 자산 손실은 대부분 보험으로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또 "아직 정확한 피해정도가 파악되지 않아 일단 기존 이익전망을 유지한다"며 "현재 파악된 바로는 생활용품 부문 수익성 둔화 우려는 기대 이상의 화장품 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상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경위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며 생산 공장 정상화를 위해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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