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업체 분유·이유식 중금속 유럽기준 10배 검출

  • 등록 2013.10.21 11: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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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식약처 업무태만…올해 7월에야 국내 기준 정해"

 

푸드투데이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 현장취재 류재형/김세준/황인선기자

 

영유아들이 먹는 분유와 이유식에서 납, 수은, 카드뮴 등 해외 기준에 10배가 넘는 중금속이 검출됐으나 지난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안전평가위원회에서 해당 결과에 대해 위해성이 낮다고 판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1년에 국내 안전기준제가 마련되어 있지 않음을 확인하고도 금년 7월에야 국내 기준을 정하는 등 늦장대응을 했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국민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500대 식품 유해물질검사(2009~2011)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금속 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식품 중 다수의 제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


유해물질별로는 납 2009년 108건, 2010년 834건, 2011년 697건, 카드뮴 2009년 95건, 2010년 499건, 2011년 696건이 검출됐으며, 특히 영유아들이 먹는 조제식이 다수 포함됐다.


성장기용 조제식에서는 국내분유 대형업체인 남양유업 제품 5개, 매일유업 제품 5개, 일동후디스 제품 8개 등에서 납이 검출되었으며, 영유아 조제식에서는 남양유업 제품 14개, 매일유업 제품 30개, 일동후디스 제품 9개 등에서 최대 0.2ppm의 납이 검출됐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EU의 경우 0.02ppm을 넘을 경우 유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1년 안전기준제도의 허술함을 알고도 올해 7월에야 행정예고를 통해 허용 기준치를 0.01ppm으로 하는 여유야 조제식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김현숙 의원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영유아들이 매일 주식으로 먹는 제품이 해외기준을 훨씬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서 위해성이 낮다고 평가한 식약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발된 때로부터 2년이 지나서야 영유아제품에 대한 안전기준을 행정예고 했다는 점은 식약처의 업무태만"이라며 "영유아 제품 이외에도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이 다수인걸로 나타난 만큼 식약처는 하루빨리 안전기준을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ishos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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