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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고추장 29개 조사…고춧가루 ‘국산만 표시’ 3개뿐

고춧가루 함량 6~15%…제품별 차이 커
고추양념·혼합양념 등 표시 방식도 제각각
소비자주권 “소비자 비교 쉽게 기준 점검해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고추장 29개 제품 가운데 고춧가루 원산지를 국산으로만 표시한 제품이 3개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고춧가루 함량도 제품별로 차이가 컸고, ‘고춧가루’로 직접 표시하거나 고추양념·혼합양념 등 복합원재료의 구성성분으로 표시하는 등 표시 방식도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식품소비자위원회는 15일 주요 고추장 제조사·브랜드 제품 29개를 대상으로 고춧가루 함량과 원산지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고춧가루 원산지를 ‘국산’으로만 표시한 제품은 전체 29개 가운데 3개로 10.34%에 불과했다.

 

나머지 제품에서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한 제품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중국산과 국산을 함께 표시하거나 중국산·베트남산 등 복수 원산지를 표시한 제품도 확인됐다. 일부 제품은 태국산·중국산·베트남산을 함께 표시했다.

 

소비자주권은 “이번 조사는 특정 원산지의 고춧가루 사용 여부를 문제 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실제 고추장 제품에서 고춧가루의 함량과 원산지가 소비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춧가루 관련 함량은 제품별로 6.0%에서 15.0%까지 차이를 보였다.

 

조사 대상 A사 제품은 6.0~13.3%, B사는 6.2~13.2%, D사는 12.0~13.0% 수준이었다. 다른 제조사 제품에서도 제품별 함량 차이가 확인됐다.

 

다만 제품마다 고춧가루 표시 방식은 달랐다. 일부 제품은 원재료명에 ‘고춧가루’와 함량·원산지를 직접 표시했지만, 다른 제품은 ‘고추양념’, ‘혼합양념’, ‘발효고추’, ‘홍고추분쇄페이스트’ 등 복합원재료의 구성성분으로 고춧가루 관련 정보를 표시했다.

 

고춧가루와 함께 태양초, 청양고추, 발효고추 등 다양한 형태의 고추 원재료를 사용하는 제품도 있어 소비자가 단순히 원재료명만 비교해서는 실제 고춧가루 관련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주권은 이 같은 표시 방식이 각 제품의 특성과 제조방식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같은 고춧가루 관련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소비자가 제품마다 서로 다른 항목과 세부 원재료 표시를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만으로 특정 표시 방식이 현행 기준에 위배되거나 부적절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자가 제품 간 고춧가루 함량과 원산지를 보다 쉽게 확인·비교할 수 있도록 현행 표시기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소비자주권은 “고춧가루가 복합원재료의 구성성분으로 포함되는 경우 등 다양한 표시 사례가 존재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제 시장의 표시 실태를 살펴보고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과 이해 가능성 측면에서 현행 표시기준이 충분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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