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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업계, 고구마·밤·흑임자 가을 제철 메뉴 대전 돌입

국내산 원료·지역 특산물 전면 배치
크림·치즈·토핑 더해 디저트 고급화
스타벅스·이디야·컴포즈 등 신제품 확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고구마와 밤, 흑임자 등 가을 제철 식재료를 앞세운 신메뉴를 잇달아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즌 경쟁에 돌입했다.

 

올해 가을 메뉴는 단순히 계절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국내산 원료와 지역 특산물을 전면에 내세우고, 익숙한 제철 식재료에 크림·치즈·토핑 등을 결합해 디저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와 이디야커피, 컴포즈커피가 이날 고구마와 밤을 활용한 가을 신제품을 나란히 선보였다. 더리터도 오는 17일부터 군고구마와 밤, 팥 등을 활용한 시즌 메뉴 판매에 들어간다.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제철 원물’과 ‘로컬리티’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날부터 전국 매장에서 ‘카스텔라 고구마 라떼’를 판매한다. 국내산 무안 군고구마로 만든 소스에 우유를 넣고 카스텔라 가루와 펄 토핑을 더한 카페인 프리 음료다.

 

고구마에 이어 국내산 밤도 가을 메뉴의 핵심 원료로 활용했다. ‘마롱 몽블랑 치즈 케이크’와 ‘마롱 마들렌’을 시즌 메뉴로 선보였으며, 홀케이크인 ‘보늬밤 몽블랑 치즈 케이크’는 오는 21일부터 스타벅스 앱을 통해 예약 판매한다.

 

단순히 가을의 맛을 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안 군고구마’, ‘국내산 밤’처럼 원료의 산지와 국산 여부를 직접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

 

이디야커피도 이날 기존 고구마 말랭이의 원료를 국내산으로 변경한 ‘우리땅 고구마 말랭이’를 출시했다.

 

국내산 고구마 원물을 활용해 쫀득하고 촉촉한 식감을 살렸으며 제품명과 패키지도 함께 바꿨다. 이디야는 국내 농산물 활용을 확대하고 국산 원료를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가을 원물 경쟁은 음료를 넘어 디저트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같은 날 가을 대표 식재료인 밤을 활용한 ‘밤 티라미수’를 출시했다. 마스카포네 크림과 밤 가나슈 필링을 조합하고 용기째 떠먹을 수 있도록 만든 시즌 한정 제품이다.

 

별도의 시즌 음료보다는 기존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와의 ‘페어링’을 강조한 것도 특징이다. 계절 디저트를 기존 커피 메뉴와 연결해 음료와 디저트의 동반 구매 수요를 겨냥한 구성이다.

 

더리터는 밤과 고구마뿐 아니라 팥까지 전통적인 가을 식재료를 폭넓게 활용했다.

 

오는 17일부터 ‘고소한 밤라떼’, ‘고구마크림라떼’, ‘단팥라떼’ 등 음료 3종과 감자빵, 통밤빵 등 베이커리 2종을 판매한다.

 

밤라떼에는 밤과 팥을 조합하고, 고구마크림라떼에는 치즈폼과 흑당 드리즐을 더했다. 익숙한 가을 원물에 최근 카페 메뉴에서 활용도가 높은 크림과 폼, 토핑을 결합해 맛과 식감의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무안 군고구마와 공주밤 파우더 등 지역 특산 재료를 활용하면서 지역색도 함께 강조했다.

 

디저트 전문 카페 역시 가을 제철 원물을 활용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밤과 고구마를 활용한 ‘촉촉한 밤 생크림 케이크’와 ‘부드러운 고구마 생크림 케이크’를 선보였다.

 

밤 제품은 초코 시트 사이에 밤 마스카포네 생크림을 넣고 밤 원물과 마롱 스프레드를 더했다. 마롱 크림 중심의 일반적인 몽블랑과 달리 밤 원물을 활용해 맛뿐 아니라 씹는 식감까지 강조했다.

 

고구마 케이크에는 고구마 크림과 카스텔라 가루를 활용했다. 두 제품 모두 1~2인이 즐길 수 있는 쁘띠 사이즈를 함께 선보여 홀케이크 중심이었던 시즌 케이크를 일상적인 디저트 수요까지 확장했다.

 

파스쿠찌는 밤과 고구마 대신 흑임자를 선택했다. 흑임자를 활용한 음료 3종과 디저트 3종 등 총 6종을 출시했다.

 

‘흑임자 크런치 그라니따’, ‘흑임자 젤라또 카페라떼’, ‘흑임자 크림 슈페너’ 등 음료부터 ‘카사타 흑임자’, ‘흑임자 젤라또 허니브레드’, ‘흑임자 젤라또’까지 하나의 전통 식재료를 여러 메뉴군으로 확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에는 고구마나 밤처럼 소비자가 맛과 계절감을 즉각적으로 연상할 수 있는 원료의 활용도가 높다”며 “최근에는 단순한 라떼에서 벗어나 원산지와 식감, 토핑, 디저트 페어링까지 차별화 요소를 세분화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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