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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세계 2위’ 우뚝…식약처 “세계 1위 도약 지원”

제2회 화장품의 날 기념식 개최
화장품 수출 114억달러 역대 최대
무역흑자도 100억달러 첫 돌파
강래규 LG생활건강 전무 동탑산업훈장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지난해 사상 처음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으로 올라선 K-뷰티가 세계 1위를 향한 도전에 나선다. 정부는 국내 화장품 인·허가 기준의 국제화를 통해 수출 규제 장벽을 낮추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브랜드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는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확신의 K-뷰티, 꽃을 피우다’를 주제로 ‘2026년 화장품의 날’ 기념식을 열고 K-뷰티의 글로벌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정부는 화장품 산업의 정책적 중요성을 알리고 화장품 안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화장품법 제정일인 9월 7일을 ‘화장품의 날’로 지정했다. 지난해 법 개정을 통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올해 두 번째 기념식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와 국회, 산업계, 학계 등 화장품 분야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은 지난해 수출과 무역수지에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 달러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고, 무역수지 흑자는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선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24년 세계 화장품 수출 3위에서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이 22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 20억 달러, 일본 11억 달러 순이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영상축사를 통해 K-뷰티의 글로벌 성장세를 평가하고 세계 1위 화장품 수출국을 향한 정부 지원 의지를 밝혔다.

 

한 총리는 “우리 화장품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여 세계인의 신뢰를 더 큰 경쟁력으로 이어가겠다”며 국내 화장품 인·허가 기준을 국제화해 규제로 수출이 막히는 일이 없도록 하고, 더 많은 기업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한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를 통해 국제 규제 표준 논의를 선도하고 국내 화장품 제도와 글로벌 시장 간 정합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K-뷰티가 핵심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현장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면서 화장품의 안전과 품질 경쟁력을 토대로 K-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오래도록 꽃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경배 대한화장품협회장(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축사에서 “우리 화장품 산업은 2년 연속 수출 100억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7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경쟁력과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성과는 업계의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 정부와 유관기관의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함께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K-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더 큰 도약을 이어가고 글로벌 뷰티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국회·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화장품의 날 기념식에서는 K-뷰티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과 화장품 산업의 중요성을 반영해 정부포상도 처음 신설됐다.

 

정부포상은 훈장 1점, 포장 2점, 대통령표창 3점, 국무총리표창 4점 등 총 10점이다.

 

동탑산업훈장은 강내규 엘지생활건강 전무가 수상했다. 허민호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와 연재호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에게는 산업포장이 수여됐다.

대통령표창은 김규봉 단국대학교 교수, 황성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장, 정학 유한코스메틱 부문장이 받았다.

 

국무총리표창은 이언엽 한국콜마 부장, 임경민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임두현 엘스안전성효능연구원 이사, 정인용 씨티케이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장 공로장과 식약처장표창, 보건복지부장관표창, 중소벤처기업부장관표창, 식약처장상장 등을 포함해 총 48점의 표창·상장이 수여됐다.

강내규 엘지생활건강 전무는 수상 소감에서 “혁신제품 개발부터 제조, 품질, 글로벌 마케팅, 영업 현장에 이르기까지 혁신을 선도하는 화장품업계 종사자들을 대표해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K-뷰티가 전 세계인의 건강함과 아름다움을 이끌 수 있도록 더 도전하고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화장품의 날을 계기로 산업 성과와 정책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다양한 연계 행사도 마련했다.

 

서울광장에서는 이날 ‘K-뷰티 체험관’을 운영했다. 기업관에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화장품 관련 기업·기관 10곳이 참여해 최신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으며, 정책관에는 식약처와 지식재산처, 관세청, 서울시, 대한화장품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등 6개 기관이 참여했다.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 앞 로비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 엘지생활건강, 클리오 등 4개사가 참여한 K-뷰티 제품 전시관도 운영됐다.

 

8일에는 대한화장품학회가 ‘피부 건강과 미용을 위한 통합 과학’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업계·학계 전문가들과 최신 화장품 기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화장품 업계도 화장품의 날을 전후해 소비자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1일까지 22개사가 자사 쇼핑몰 등을 통해 할인 판매와 쿠폰 제공, 인기 제품 기획전, 사은품 증정, SNS 이벤트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식약처는 앞으로 업계·단체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화장품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는 한편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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