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지난해 전 세계 식품안전 위해정보 가운데 알레르기 성분 미표시와 미네랄오일 관련 사례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과일·채소의 잔류농약 관련 정보도 최근 3년간 4배 이상 늘면서 식품 수출입 과정에서 국가별 안전기준과 표시제도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이재용)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글로벌 식품안전 동향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식품안전정보원이 지난해 29개국, 9개 언어, 202개 국내외 기관·언론매체 사이트에서 365일 동안 수집한 식품안전정보를 분석한 자료다.
지난해 수집된 국내외 식품안전정보는 총 2만6768건이다. 이 가운데 회수와 판매금지, 모니터링 강화 등 조치가 이뤄진 해외 위해식품정보는 1만4866건으로 집계됐다.
해외 위해식품정보는 2023년 1만2686건에서 2024년 1만4440건, 지난해 1만4866건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생산국별로는 프랑스가 2323건으로 전체의 15.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1613건(10.9%), 미국 1273건(8.6%), 일본 1114건(7.5%) 순이었다.
프랑스의 위해식품정보는 2023년 1996건에서 2024년 2138건, 지난해 2323건으로 늘었다. 중국도 같은 기간 1010건에서 1286건, 1613건으로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2024년 1267건에서 지난해 1114건으로 12.1% 감소했다.
식품유형별로는 과자류·빵류·떡류가 1410건(9.5%)으로 가장 많았고 농산가공식품류 1402건(9.4%), 식육가공품 및 포장육 1018건(6.8%)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과일류와 채소류의 증가 폭이 컸다. 과일류 위해정보는 2024년 672건에서 지난해 841건으로 25.1% 증가했고, 채소류는 703건에서 822건으로 16.9% 늘었다.
중국산 채소류와 과일류의 잔류농약 관련 정보는 2023년 105건에서 2024년 222건, 지난해 462건으로 3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식품안전정보원은 태국의 관련 정보 발표가 늘어난 데다 지난해부터 ASEAN RASFF 정보를 새롭게 수집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원인요소별로 보면 미생물이 3374건(22.7%)으로 가장 많았으며 잔류농약 2396건(16.1%), 알레르기 성분 미표시 1512건(10.2%) 순이었다.
알레르기 성분 미표시 관련 위해정보는 2023년 1273건, 2024년 1315건, 지난해 1512건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식품기업이 해외 시장에 제품을 수출할 경우 수출국별로 관리하는 알레르기 유발물질 종류와 표시방법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화학적 위해요소 중에서는 대마성분과 미네랄오일 관련 정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마성분 관련 위해정보는 2024년 98건에서 지난해 162건으로 6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네랄오일 관련 정보는 61건에서 123건으로 101.6% 늘어 두 배를 넘어섰다.
대마성분은 미승인 식품원료 사용에 대한 각국의 관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미네랄오일은 유럽연합(EU)이 미네랄오일 방향족 탄화수소(MOAH)에 대한 최대허용기준 제정을 추진하면서 관련 규제가 강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EU는 식품의 지방 함량에 따라 MOAH 기준을 0.5~2.0mg/kg으로 설정하고 향신료와 일부 유지류 등에는 최대 10.0mg/kg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대한민국 생산 식품과 관련한 해외 위해정보는 감소했다. 국내 관련 정보는 2023년 438건에서 2024년 527건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341건으로 줄었다.
식품안전정보원은 2024년 크게 증가했던 미국과 중국의 수입요건 미준수 관련 정보가 지난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용 식품안전정보원장은 “2025년부터 ASEAN RASFF 등 새로운 정보 출처를 추가하면서 그동안 확인이 어려웠던 아세안 역내 정보를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전 세계에서 수집되는 해외 위해정보 데이터를 AI 기반 위해예측시스템에 접목해 잠재적 위해요인을 조기에 포착하고 선제적 식품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 글로벌 식품안전 동향보고서’는 식품안전정보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