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앙회장의 연임을 허용하고 권한을 보다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조합원 직선제로 대표성이 강화되는 만큼 중앙회장이 중장기 계획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임기와 권한도 함께 손질해야 한다는 취지다.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서삼석)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여수갑)은 농협중앙회장 직선제와 관련해 “직선제가 되면 중앙회장 연임을 허용해 줘야 한다”며 “조합원들이 4년 동안 잘했다고 판단하면 한 번 더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대규모 조직과 자산을 운용하는 만큼 현행 단임제로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영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여수시장을 4년 해봤더니 시작하니까 끝나버리더라”며 “작은 지방정부도 그런데 농협중앙회처럼 거대한 조직을 4년 동안 운영하면서 어떻게 장기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미래 발전을 추진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 직선제가 도입될 경우 중앙회장의 권한도 그에 걸맞게 실질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부감사 등 권한 남용을 방지할 견제장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총회와 대의원회, 이사회 운영 등에서 중앙회장의 역할과 권한을 법률로 보다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향해 연임제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강호동 회장은 “회장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연임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주 의원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도 연임제와 중앙회장 권한 강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요구했다.
주 의원은 “직선제를 하면서 외부감사제도만 도입하면 농협중앙회를 농식품부 산하기관으로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선에서 나온다”며 “그렇지 않다면 직선제로 선출된 중앙회장에 걸맞은 실질적인 권한과 일할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송 장관은 농업개혁추진단과 국회 논의 등을 거론하며 의견 수렴 필요성을 밝혔지만, 주 의원이 연임제에 대한 찬반 입장을 재차 요구하자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주 의원은 산림조합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산림조합중앙회 미래혁신위원회가 중앙회장 직선제를 혁신과제로 제시한 점을 언급하며 관련 법 개정안이 이미 발의돼 있는 만큼 신속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혁신방안을 마련할 때 산림청도 참여했고, 말씀하신 방향으로 기본방침을 정해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