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농산물 교역 확대와 기후변화로 외래 병해충 유입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인천에 국제기준 수준의 정밀검역 실험실을 확충한다. 병해충 판별 정확도를 높이고 수입 검역의 신뢰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지역본부장 송태복)는 지난 25일 인천 미추홀구 청사 부지에서 ‘중부지역본부 국제표준실험실 증축 공사’ 안전기원제와 시삽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중부지역본부는 인천항과 평택당진항, 청주국제공항 등을 통해 수출입되는 농축산물을 검역하고 있다. 특히 전국 식물류 수입량의 약 절반을 담당하고 있으며, 공항과 항만 현장 검역 과정에서 발견된 식물 병해충의 정확한 판별이 필요한 경우 실험실 정밀검역을 수행한다.
지난해 기준 중부지역본부의 식물검역 물량은 사료류 등 1795만2000톤으로 전국의 53%, 묘목류 등 2억4951만7000개로 48%, 목재류 등 171만1000㎥로 17%를 차지했다. 실험실 정밀검역의 경우 전국 종자류 수출 물량 가운데 64%인 1113건을 담당했다.
검역본부는 최근 농산물 교역이 활발해지고 기후변화로 외래 병해충 유입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정밀검역 역량을 갖추기 위해 실험실 증축을 추진해왔다.
새 국제표준실험실은 연면적 1706.88㎡, 지상 4층 규모의 생물안전 2등급(BL2) 연구시설로 조성된다. 바이러스실험실과 해충실험실 등 총 21개 실험실이 들어서며 2027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생물안전등급은 취급 병원체의 전염력과 위해도 등에 따라 BL1부터 BL4까지 4개 등급으로 구분되며, 등급별로 시설 설계와 장비 수준이 달라진다.
검역본부는 실험실이 준공되면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정밀검역실험실과 KOLAS 인정시험기관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병해충 분류군별로 실험실을 분리해 설치함으로써 병해충 간 교차오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정밀검역의 정확성과 대외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중부지역본부장과 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장, 시공사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국제표준실험실 현황 보고와 기념사, 안전기원문 낭독, 안전결의, 기념 시삽 등을 진행했다.
송태복 중부지역본부장은 “공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국제표준실험실 운영을 기반으로 정밀검역의 전문성과 공신력을 높여 외래 병해충 유입 차단과 우리 농산물 수출 지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