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8월의 후반부까지 한낮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카페업계는 가을을 대비하고 있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복숭아 등을 앞세웠던 메뉴판에 밤·고구마·홍시·흑임자 등 가을을 대표하는 식재료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오는 26일 가을 시즌 메뉴 5종을 출시한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이달 중순부터 밤과 고구마를 활용한 가을 디저트를 선보이며 한발 앞서 계절 수요 공략에 나섰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14일 ‘촉촉한 밤 생크림 케이크’와 ‘부드러운 고구마 생크림 케이크’를 출시했다. 늦더위가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가을 대표 식재료인 밤과 고구마를 전면에 내세웠다.
할리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K-헤리티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제2회 할리스 레시피 콘테스트 수상작을 중심으로 홍시와 곶감, 흑임자, 배, 모과 등 한국적인 식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총 5종 가운데 음료는 4종, 디저트는 1종이다. 대상 수상작인 ‘흑임자 라이스 할리치노’를 비롯해 ‘호감 스무디’, ‘모과배차’, ‘흑임자 버터크림 라떼’, ‘흑임자 초코 롤케이크’ 등을 선보인다.
‘호감 스무디’는 홍시와 곶감을 활용해 가을철 대표 과일인 감의 풍미를 살린 메뉴다. 초콜릿 소스와 주황빛 감을 조합해 호랑이 무늬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을 구현하고 찹쌀떡을 토핑으로 올렸다.
‘모과배차’는 배와 모과에 쌍화의 풍미를 더했다. 따뜻하게 또는 차갑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전통차를 현대적인 카페 메뉴로 재해석했다.

흑임자 역시 이번 가을 시즌의 핵심 소재다. ‘흑임자 라이스 할리치노’는 고소한 흑임자와 버터크림에 바삭한 쌀 토핑을 더했으며, ‘흑임자 버터크림 라떼’는 흑임자와 리스트레토 샷, 우유, 버터크림을 조합했다. 디저트인 ‘흑임자 초코 롤케이크’는 진한 초코 시트에 흑임자 크림을 더했다.
스타벅스는 단순히 ‘가을 맛’을 내세우는 것을 넘어 한국적인 식재료와 문화적 상품 경험으로 확장하는 선택를 했다. 스타벅스는 가을 시즌 음료보다는 명절 수요를 겨냥한 상품으로 먼저 계절감을 알렸다. 25일부터 추석을 한 달 앞두고 ‘추석 기프트 푸드’ 5종을 출시한다. 러스크 어소트먼트 세트, 풀문 잼 쿠키 세트, 아몬드 정과 세트와 우리쌀 전병 등으로 구성했으며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패키지를 적용했다.
카페업계가 폭염이 지속되는 시점에도 가을 메뉴를 선보이는 것은 계절 수요를 선점하는 동시에 메뉴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여름철에는 망고·수박·복숭아 등 시원하고 상큼한 과일을 활용한 음료가 주를 이뤘다면, 가을에는 밤·고구마·흑임자·홍시처럼 묵직한 풍미의 식재료를 선택했다.
실제 올여름에도 브랜드별 시즌 메뉴 경쟁은 치열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 7월 과일풍미와 저당 콘셉트를 결합해 저당 복숭아 스무디, 복숭아 캐모마일 티브리즈, 제주 한라봉 스무디, 제주 한라봉 자몽 에이드 등 여름 신메뉴를 선보였다.
메가MGC커피도 지난 7월 ‘K-납량특집’을 콘셉트로 여름 신메뉴 6종을 추가 출시하면서 7월 기준 누적 판매량 1200만잔에 육박하는 등 시즌 메뉴를 둘러싼 경쟁에 불을 지폈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 시즌 메뉴의 출시 시점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며 “가을 대표 식재료를 활용하면서도 단순히 익숙한 맛을 재현하기보다 새로운 조합이나 비주얼을 더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