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농촌 지역의 고령화와 인구 분산으로 의료·요양·돌봄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주민공동체가 직접 돌봄 대상자를 발굴하고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형 통합돌봄’ 모델 구축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충북 제천시, 충북사회서비스원과 협력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농촌형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촌 지역의 공동체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직접 발굴하고 장보기와 주거관리 등 일상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통합돌봄 체계에서 농촌의 넓은 생활권과 부족한 서비스 공급기관 등으로 발생했던 사각지대를 주민공동체의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통합돌봄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농촌은 고령 주민이 넓은 지역에 분산돼 거주하고 교통 여건도 열악해 서비스 신청과 대상자 발굴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도움이 필요한 주민이 읍·면 중심지까지 직접 이동해 서비스를 신청하기 어렵고, 읍·면 담당 공무원이 농가를 일일이 방문해 돌봄 필요 여부를 확인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일부 시·군에서는 농촌 지역을 포함해 전체 지역을 담당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기관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협동조합 등 서비스 공동체를 꾸려 활동하고 있더라도 활동 범위가 특정 읍·면에 한정돼 시·군 단위 통합돌봄 제공기관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농식품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서비스 제공 범위를 읍·면 단위로 조정해 이 같은 제약을 낮출 계획이다.
충북 제천에서 실시되는 시범사업에는 수산다온협동조합, 덕산누리협동조합, 도화사회적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드림하이 등 4개 서비스 공동체가 참여한다.
이들 공동체는 읍·면별로 도움이 필요한 통합돌봄 대상자 50여 명을 발굴해 신청서 작성을 돕고 필요한 일상생활 서비스를 조사한 뒤 읍·면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한다.
이후 대상자에게 장보기와 주거관리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안부와 생활 상태도 확인한다.
추가적인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적인 지원이 가능한 공공·민간 서비스 제공기관과 연결하는 역할도 맡는다.
제천시는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서비스 공동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충북사회서비스원은 시범사업 참여 공동체를 대상으로 서비스 대상자의 인권과 개인정보 보호, 돌봄 관련 사례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농식품부는 시범사업 운영을 전반적으로 지원하고 사업 성과를 분석해 향후 다른 시·군 농촌 지역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촌에서 통합돌봄이 촘촘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역 내 다양한 주체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주민공동체가 가진 지역 내 관계망을 통합돌봄 체계와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지속가능한 농촌형 통합돌봄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