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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원 꽃게·4천원대 달걀’ 홈플러스, 할인 또 할인…회생까지 갈 길은 ‘첩첩산중’

재개장 닷새 매출 437억원·고객 74% 증가했지만 할인행사 종료 후 지속성이 관건
추가 자금 조달.미지급 납품대금 7900억원도 해결 과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홈플러스가 재개장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재개장 닷새 만에 4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영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할인 행사를 통한 고객 유입을 얼마나 지속적인 매출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회생의 관건으로 떠오른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대규모 특가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꽃게를 690원, 달걀을 4000원대에 선보이는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을 낮춰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67개 점포를 재개장하면서 ‘홈플 이즈 백’ 행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닷새간 매출은 437억원으로, 영업 잠정 중단 직전인 지난달 2~6일 150억원보다 191% 증가했다.

 

일평균 매출도 30억원에서 87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방문 고객 수는 13만8200명에서 23만9600명으로 74%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만으로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나온다.

 

재개장 이후 실적에는 대규모 할인 행사의 영향이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행사 종료 후에도 고객과 매출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홈플러스의 과제는 매출 회복에 그치지 않는다. 영업을 지속하면서 필요한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최근 공개된 새 회생안에서도 향후 상당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매출 반등’과 ‘재무적 회생’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미지급 납품대금 문제까지 풀어야 한다. 홈플러스 상거래 공익채권단 협의회는 이날 미지급 상거래 공익채권의 변제 계획과 재원 확보 방안, 구체적인 지급 일정을 회생계획안에 반영해달라는 의견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상거래 공익채권은 약 7900억원에 달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재개장 특수’를 넘어 고객의 재방문과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져야 ‘지속 가능한 홈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재개장 이후 매출 반등이 일시적인 할인 효과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기에 미지급 납품대금까지 포함한 재무 부담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회생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