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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핑]재난 수준 폭염에 양식어류 줄폐사...횟집도 ‘비상’

광어·우럭 등 대표 횟감 폐사 잇따라...외식업계 물량확보 ‘빨간불’
양식장 피해 45만 마리·11억원, 수산물도 수급 불안 커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광어와 우럭 등 횟감 1kg의 원가는 오르지 않았지만 폐사 우려 때문에 미리 일정 물량 확보해야하지 않을까 고민중입니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서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정우영(33)씨는 근심섞인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에 바다 수온까지 치솟으면서 양식어류의 폐사가 늘고 있다. 특히, 광어와 우럭 등 대표 횟감의 피해가 확산되자 횟집들은 원물 수급과 가격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정부도 고수온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고수온으로 폐사한 양식어류는 45만 마리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11억에 이른다. 어종은 광어와 우럭, 강도다리, 숭어 등이며 폐사 규모는 빠른속도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는 중이다.

 

양식어류의 폐사는 단기간 생산 차질에 그치지 않는다. 주요 횟감은 출하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돼 폐사 물량을 즉시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광어와 우럭은 1년 이상 사육해야 출하가 가능하다. 또, 폭염이 장기화할 경우 어가의 피해는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9월까지 고수온에 적조까지 겹친다면 어가의 피해는 더 집중된다.

 

가장 피해가 두드러지는 지역은 남해와 제주다. 전남도 심각한 지역으로 꼽힌다. 서귀포시 대정읍의 경우 양식장 2곳에서 올해 첫 고수온 피해 인정 절차 진행해는데 광어 2만1천여 마리 폐사했고 추산 피해액 약 9,200만 원을 기록했다.

 

통영·거제·남해 해역은 수온이 28~29℃까지 올라 가장 위험한 지역이며 해양수산부도 이 일대를 중점 관리 중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피해 규모보다 앞으로의 수온 추이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통상 8월 중순부터 말까지가 고수온 피해의 최대 고비로 꼽히기 때문이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고수온 피해가 밥상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수협 중앙회 관계자는 “양식장에서는 산소 공급과 수온 관리 등 대응을 강화하는 하고 소비자들도 올여름 수산물 가격 변동을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기준 양식업 피해액은 1430억원으로,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다. 피해가 가장 큰 어종은 우럭으로 피해액은 583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