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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수출 45억 달러…상반기 역대 최대 경신

스위스·유럽향 CDMO 및 바이오시밀러가 실적 견인
전체 의약품 수출의 86.5% 차지…6월 첫 10억불 돌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올해 상반기 45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수출이 확대되고,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증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026년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수출 규모가 45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상반기 수출액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15.3% 증가한 수치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최근 3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간 수출액은 2023년 49억 달러에서 2024년 65억 달러, 2025년 76억 달러로 증가했다. 상반기 수출액도 2023년 25억 달러, 2024년 31억 달러, 2025년 39억 달러, 2026년 45억 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전체 의약품 수출액 52억 달러의 86.5%를 차지했다.

 

분기별로도 성장세가 뚜렷했다. 올해 1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1% 증가한 20억 달러, 2분기는 15.3% 증가한 25억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와 2분기 모두 해당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월별 수출액도 매달 해당 월 기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6월에는 한 달 동안 10억2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월간 수출액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바이오의약품은 전 세계 163개국으로 수출됐다. 국가별로는 스위스가 7억7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7.1%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 6억1000만 달러, 헝가리 6억 달러 순이었다.

 

스위스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억1000만 달러 증가해 67.4%의 증가율을 보였다. 2024년 상반기 2억6000만 달러, 2025년 4억6000만 달러에 이어 올해 7억7000만 달러로 확대되며 2026년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수출 1위 국가에 올랐다.

 

식약처는 스위스 글로벌 제약사에 대한 국내 위탁개발생산 공급 확대와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가 수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 주요국의 수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네덜란드는 올해 상반기 수출액 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0% 증가하며 수출 4위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1억6000만 달러로 처음 수출 10위권에 진입했다.

 

제제별로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액이 39억7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억2000만 달러, 18.4% 증가한 규모로,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의 88%를 차지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은 스위스 7억5000만 달러, 헝가리 6억 달러, 미국 5억2000만 달러 순으로 많았다. 네덜란드 수출액은 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했고, 이탈리아 2억5000만 달러, 벨기에 1억7000만 달러, 프랑스 1억6000만 달러 등 유럽 지역 수출이 크게 늘었다.

 

독소·항독소 수출액은 2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7.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7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 6000만 달러, 브라질 3000만 달러 순이었다. 베트남과 태국 수출액도 각각 112%, 119% 증가했다.

 

백신 수출액은 1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수출국은 태국,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모잠비크 등으로 동남아와 아프리카 지역 비중이 높았다.

 

식약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시장 성장에 대응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정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 등의 규제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올해 12월 시행될 예정이다.

 

해당 법에는 수출제조업 등록제 도입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수출 목적의 위탁개발생산 기업이 의약품 제조업 허가 없이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

 

식약처는 CDMO 법 시행에 맞춰 국내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원료물질의 제조 및 품질 신뢰성을 높이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안영진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신약,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 허가·심사 프로세스 혁신과 전 주기 규제 지원으로 안전한 치료제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출시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합리적 규제 혁신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주요 수출국과의 규제 외교를 적극 추진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합리적인 규제 개선과 제도적·기술적 지원을 통해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촘촘한 안전관리로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