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정부가 해외직구식품, 달걀, 건강기능식품, 급식, 수입식품, HACCP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식품 분야 안전관리가 대폭 강화한다. 소비자가 제품 사진만으로 해외직구식품 위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달걀 자가품질검사에 살모넬라균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일상 먹거리 안전망을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식약처는 2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오스코에서 국민, 업계, 학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과 함께 만드는 안심의 기준’을 주제로 ‘2026 식의약 안심 60대 과제 대국민보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식품 분야 안심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과제는 지난해 발표한 ‘식의약 안심 50대 과제’의 후속 성격으로, 식약처가 올해 ‘식의약 정책이음 열린마당’과 지역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산업계, 소상공인, 소비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과제는 해외직구식품 안전정보 확인 방식의 개선이다. 현재 식품안전나라의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서비스는 제품명이나 성분명을 입력해야 위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 AI와 OC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가 제품 사진을 업로드하면 위해식품 해당 여부, 해외직구 위해성분 부작용, 원재료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올바로 웹앱’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달걀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달걀 사용 식품은 살모넬라 식중독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최근 지단, 김밥 등 달걀 관련 식품을 통한 살모넬라 식중독 우려가 커진 만큼 식용란수집판매업자와 식용란선별포장업자가 가축사육시설별로 실시하는 달걀 자가품질검사에 살모넬라균 검사를 의무화한다. 이를 위해 ‘축산물의 자가품질검사 규정’ 개정이 추진된다.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는 이상사례 피해구제 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과 다양한 기능성 제품 출시로 이상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행 제도상 소비자가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이상사례 피해구제 제도를 도입하고, 식품안전나라를 통해 연령별 맞춤형 안전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다회용기 세척업체 관리체계도 정비된다. 어린이집 식판, 카페 컵, 회수용 배달용기 등 다회용기 사용이 늘고 있지만 세척업은 별도 인허가가 없는 자유업으로 운영돼 위생관리 사각지대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식약처는 ‘다회용 기구·용기 세척업체 위생관리 지침’을 제정하고, 영업자 교육지원과 위생관리 우수업체 인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HACCP 분야에는 AI가 도입된다. 식약처는 해썹 인증업체 증가에 따른 평가 인력 부담을 줄이고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AI 해썹 평가 비서관’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은 평가대상 업체 자동 선정, 평가 이력 및 지적사항 제공, 평가결과 정리, 자체평가 서류 누락 여부 확인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수입식품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부적합 빈발 영업자가 수입하는 식품에 대해 검사명령제를 적용하고, 위해도가 높은 부적합 이력 수입식품은 정밀검사 횟수를 상향하는 방식으로 차등 관리한다. 인터넷 구매대행 수입식품 신고에는 전자심사 적용을 추진해 평균 1일 걸리던 신고수리 시간을 최대 5분까지 단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식품 표시제도도 바뀐다.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대상이 기존 22종에서 24종으로 확대된다. 새로 추가되는 품목은 참깨와 들깨다. 식약처는 국내 알레르기 유병률과 해외 규정 등을 고려해 표시 대상을 확대하고, 알레르기 취약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급식 분야에서는 노인·장애인 등 사회복지시설 급식 안전관리를 위한 통합급식관리지원센터 전국 설치가 추진된다. 식약처는 전국 228개 시·군·구에 통합급식관리지원센터 설치를 의무화해 영양사 고용이 어려운 급식소의 위생·영양관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체와 공공기관 등 집단급식소에는 자율 영양표시 확산을 추진한다.
또한 발달장애인을 위한 영양관리 가이드라인 개발, K-관광마켓 식품안심업소 확대, 전분·전분당 제조용 옥수수의 곰팡이독소 기준 합리화, 아열대 작물 농약 잔류허용기준 마련, 전통식품 원료 확대, AI 기반 식품위해 예측 시스템 구축 등도 식품 분야 과제에 포함됐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작년 발표한 식의약 안심 50대 과제는 절반 이상 완료해 정상 추진 중”이라며 “이번에 발표한 2026 식의약 안심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