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도 K-뷰티를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소비재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화장품과 패션·의류, 농수산식품, 생활·유아용품 등 4대 유망소비재 수출이 중소기업 전체 수출 증가율을 웃돌며 수출 시장 다변화를 이끄는 핵심 품목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는 15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소기업 4대 유망소비재 수출 현황을 발표했다. 4대 유망소비재는 화장품, 패션·의류, 농수산식품, 생활·유아용품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중소기업 4대 유망소비재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9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소기업 전체 수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중소기업 수출에서 4대 유망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18.4%로 확대됐다. 수출기업 수는 2만7000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해 전체 수출 중소기업 증가율을 상회했다. 중기부는 4대 유망소비재가 중소기업 수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시장도 다변화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기존 주력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럽과 중남미 수출이 각각 39.6%, 66.1% 증가했다.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들이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품목별로는 K-뷰티가 중소기업 소비재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 중소기업 최대 수출 품목인 화장품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역대 5월 누계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기초화장품과 메이크업 제품을 중심으로 높아진 K-뷰티 품질 인지도가 마스크팩, 바디 제품 등으로 확산되면서 수출 품목도 넓어지고 있다. 북미와 아시아 등 주력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과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에서도 수출이 크게 늘었다.
패션·의류 분야도 성장세를 보였다. 기존 디자이너 브랜드와 골프웨어 등 스포츠 캐주얼 중심 수출에 더해 아이돌 패션, 스트리트 패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 라이프웨어 분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 외에도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며 수출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농수산식품에서는 김·해조류가 주요 수출 비중의 21.2%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고등어 등 수산물도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을 중심으로 대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기부는 K-뷰티에서 확인된 중소기업 수출 성공 모델을 푸드와 패션 등 다른 소비재 분야로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제품 경쟁력과 대기업의 생산·유통 인프라가 결합된 생태계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전쟁 등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중소기업은 다양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며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해법은 우수한 제품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뷰티는 중소기업의 혁신성과 다양성, 대기업의 생산·유통 인프라가 조화를 이룬 새로운 수출 성공 모델로 정착했다”며 “이 같은 성공 방정식을 푸드, 패션 등 다른 분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