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지역 특산주가 여름 축제의 새로운 흥행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대 와인 생산지인 충북 영동군의 와인페스티벌, 수제맥주 도시를 표방하는 전북 군산시의 수제맥주&블루스 축제, 호반 관광도시 강원 춘천시의 미니 술 페스타가 잇따라 열리면서 지역 술과 여행을 함께 즐기는 축제형 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축제들은 단순히 술을 시음하고 구매하는 행사를 넘어 지역 먹거리, 공연, 야간 포토존, 플리마켓, 체험 프로그램 등을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와인을 좋아하는 여행객은 영동에서 30년 와인산업의 역사를 만날 수 있고, 음악과 맥주를 함께 즐기고 싶은 방문객은 군산에서 블루스 공연과 수제맥주를 경험할 수 있다. 전통주와 감성적인 문화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춘천 미니 술 페스타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영동군, ‘와인 1번지’ 30년 역사 담은 와인페스티벌 개최
충북 영동군(군수 정영철)의 대표 6차 산업 축제인 ‘제15회 대한민국와인축제’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영동천 하상주차장 일원에서 열린다.
군이 주최하고 영동군 문화관광재단과 영동와인연구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영동 와인산업 30주년을 맞아 와인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1996년산 빈티지 와인 옥션과 와인 헤리티지관, 30주년 기념 퍼포먼스, 프리미엄 한정판 와인 출시 등 영동 와인의 과거와 현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방문객이 와인을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판매장도 시음 중심 공간으로 구성했다. 와인 판매장 주변에는 지역 업체가 참여하는 음식 부스와 소상공인 판매부스,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이 배치돼 와인과 어울리는 먹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와인아카데미, 과일꼬치 만들기, 커스텀 와인잔 만들기, 샹그리아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어린이 놀이 공간과 야간 포토존 등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상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996년생 방문객에게는 매일 100개 한정으로 리미티드 와인잔을 판매하는 이색 이벤트도 진행된다.
축제 기간에는 영동난계국악단 공연, 한국와인대상 시상식, 타임슬립 1996 콘서트 등 공연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연계한 ‘영동에 나들이 갈來(래)’ 프로그램도 전통시장 다목적광장에서 함께 운영돼 축제장 밖 지역 상권 방문도 유도한다.
제15회 대한민국와인축제는 2026년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영동천 하상주차장에서 열리며,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군산시, 수제맥주와 블루스 공연 즐기는 여름 야행
전북 군산시(시장 강임준)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일원에서 ‘2026 군산 수제맥주&블루스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군산맥주와 블루스 음악, 야간관광, 지역문화가 결합된 행사다. 올해는 군산맥주 4개 업체와 중국·일본·미국·대만 등 국외 교류도시 수제맥주 업체 5개소가 참여한다. 여기에 군산맥아를 사용하는 전국 단위 수제맥주 양조장 6개 업체까지 함께해 총 50여 종의 수제맥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라인업도 축제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총 17개 공연단이 3일간 무대를 채우며, 국내외 13개 블루스 공연단이 참여한다. 강산에 밴드는 12일, 김종서 밴드는 13일, 김경호 밴드는 14일 주무대에 오른다. 한국 블루스 음악의 대표 그룹인 신촌블루스도 출연해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군산비어포트에서도 주 무대 공연을 생중계로 즐길 수 있다. 비어포트 일대에서는 군산맥주와 음악, 항구 야경이 어우러지는 분위기 속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된다.
행사장은 매일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6000원이며, 입장객에게는 군산사랑상품권 5000원이 지급된다. 상품권은 행사장 안팎과 원도심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어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지역 맛집과 상권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군산맥주 생중계구역과 강변구역을 중심으로 약 5000석 규모의 좌석이 마련된다. 군산 맛집 30개 부스와 기업·기관 홍보관 20개소도 함께 운영돼 수제맥주뿐 아니라 지역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2026 군산 수제맥주&블루스 축제는 2026년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일원에서 열리며, 운영 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춘천시, 전통주와 미식 만나는 ‘미니 술 페스타’
강원 춘천시(시장 육동한)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화동2571 일원에서 ‘2026 춘천 미니 술 페스타’를 개최한다.
춘천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춘천 술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관광과 미식 콘텐츠를 결합한 대표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행사장에서는 춘천 지역 양조장의 전통주와 수제주류를 직접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다.
지역 먹거리와 연계한 미식 페어링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춘천 술을 단순히 맛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음식과 함께 어울리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전통주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문화 프로그램과 체험 요소를 함께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버스킹 공연, 프리마켓, 홍보·체험부스, 미디어아트 전시 콘텐츠인 ‘마시는 미술관’ 등도 마련된다. 키친2571과 더프라이빗 공간에서는 전통주 독서모임, 취중독서, 양조장 전통주 강연 및 시음, 무비 드링크 살롱 등 이색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방문객은 공식 SNS 채널 등을 통해 예약 가능 여부와 세부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역 내 양조장은 올해 18곳까지 늘었다. 지난해 열린 술 페스타에는 15개 양조장이 참여해 약 1만5000명의 방문객과 1억1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6 춘천 미니 술 페스타는 2026년 6월 19일부터 20일까지 화동2571 일원에서 열리며, 운영 시간은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주말 나들이 전 일정·교통편 확인 필요
6월 중순부터 이어지는 지역 술 축제는 짧은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에게 지역별로 다른 매력을 제공한다. 영동은 와인 시음과 체험, 군산은 수제맥주와 야간 공연, 춘천은 전통주와 미식 페어링을 앞세워 방문객을 맞는다.
다만 주류 축제인 만큼 대중교통 이용과 귀가 동선 확인은 필요하다.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거나 현장 수량이 제한될 수 있어 방문 전 축제 공식 채널을 통해 운영 시간, 입장료, 예약 여부, 교통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