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출신 의원과 농·축협 조합장, 농민단체 대표 등 범농업계 인사들이 광역·기초자치단체장에 대거 당선됐다. 이들 당선인은 농촌기복소득, 스마트농업 확대, 농업예산 증액, 농산물 유통 혁신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향후 지역 농정의 변화와 중앙정부 농정과의 연계 강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전북도지사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제주도지사에 당선된 위성곤 후보다.
김제 출신의 이원택 당선인은 제21대 국회 농해수위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제22대 국회 전반기에는 농해수위 간사를 맡아 농업·농촌 현안을 챙겨온 대표적인 농정 전문가다.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농민단체와의 소통도 꾸준히 이어왔다.
이 당선인은 새만금 예산 복원과 농업민생 4법 처리 등을 주요 의정 성과로 내세웠으며, 전북 미래성장펀드 조성, 재생에너지 기반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 프랜차이즈 육성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위성곤 후보가 63.1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위 당선인은 제20·21대 국회 농해수위 간사를 지냈고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원장,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위 당선인은 취임 직후 3000억 원 규모 민생회복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함께 농어민과 소상공인 유류비·물류비·항공비를 지원, 1500억 원 규모 물가안정기금 설치, 도지사 직속 '365 민생경제 비상상황실' 운영 등을 약속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농·축협 조합장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충북 영동군에서는 보은옥천영동축협 조합장 출신 정영철 국민의힘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정 당선인은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와 스마트팜 전환, 청년농 창업 지원, 소상공인 지원기금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북 임실군수에는 임실축협 조합장을 지낸 한득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군수에 당선됐다.
한 당선인은 연 200만 원 규모의 임실형 농촌기본소득 도입과 농업예산 비중 25% 확대, AI 농업 피지컬 실증단지 조성, 농생명 산업 육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북 무주군에서는 구천동농협 조합장 출신 황인홍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선에 성공했으며, 대구 군위군에서는 군위축협 조합장 출신 김진열 국민의힘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농민단체 출신 인사들의 약진도 이어졌다.
강원 철원군수 선거에서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한농연) 철원군연합회장을 지낸 김동일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국·도·군비 매칭을 통한 농어촌기본소득 추진과 청년 정착 지원, 생활 인프라 확충, 지역 맞춤형 산업 육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충남 금산군수에는 한농연 출신 문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고, 전북 순창군에서는 한농연 출신 최영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농업계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계기로 농촌기본소득, 스마트농업 확대, 농산물 유통 혁신, 농촌 정주여건 개선 등 주요 농정 과제가 지방정부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회 농해수위 출신 광역단체장과 농·축협 조합장 출신 기초단체장이 동시에 대거 배출되면서 중앙정부 농정과 지방 농정의 연계성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농업계 관계자는 "농업 현장을 잘 아는 인사들이 지방정부를 이끌게 된 만큼 농촌 소멸 대응과 농가소득 증대, 스마트농업 확산 등 현장 중심 농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