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요즘은 카페에 식사 매뉴도 판매를 하나봐요? 식사를 마치고 커피랑 빙수를 먹으러 왔는데 떡볶이를 함께 먹는 테이블을 보고 놀랐습니다.“ 설빙 일원역점을 찾은 오명숙 씨의(60)말이다.
커피와 디저트를 주로 판매하는 카페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경쟁을 하듯 분식점에서 판매할 만한 식사메뉴들을 판매하고 있다.
추이를 살펴보자면 메가MGC커피는 지난달 4월 ‘엠지씨네 통쏘시지 김볶밥’을 출시했다. 한솥 도시락에서 볼 법한 김치볶음밥통소시지를 얹은 메뉴다.
사측은 지난해 직영점 50여개에서 테스트를 거쳐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는 치킨 브랜드 사세와 협업한 ‘엠지씨네 양념 컵치킨’도 출시한 바 있다.
이디야커피도 크림 퐁듀 김치볶음밥’·‘현미 소불고기볶음밥’·‘저당 오리지널 떡볶이’·‘저당 짜장 떡볶이’·‘저당 마라로제 떡볶이’ 를 출시했다.
이 메뉴들의 특징은 매장의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배달 플랫폼 중심으로 운영한다. 컴포즈커피는 ‘스트리트 컴포즈’ 라인업을 통해 분식 기반 메뉴를 강화했다. ‘쫄깃 분모자 떡볶이’, ‘대파크림 햄샌드위치’, ‘치폴레 햄샌드위치’ 등을 선보였다.
설빙도 매콤떡볶이와 로제떡볶이를 비롯한 분식메뉴와 김치볶음밥과 새우볶음밥을 판매하고 있다. 볶음밥의 경우 자체적으로 개발한 간편식 형태로도 판매하고 있다.
음식점과 다르게 음료와 간단한 디저트를 중심으로 공간을 제공하는 카페 프랜차이즈가 왜 분식집의 대명사 ‘김밥천국’이 된 것 일까. 그 이유는 커피 원두와 디저트 원재료의 가격상승과 이미 너무 생활 속에 깊숙히 자리잡게된 배달 앱의 발달이 꼽힌다.
문제는 원두값을 포함한 환율 부담 등 부자재 상승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 기준으로도 국제 아라비카 원두 평균 가격은 2024년 톤당 5158달러에서 2025년 평균 8117달러로 57% 급등했다가 올해 4월에는 6598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안팎으로 지속되며 비용 부담이 커졌고, 종이컵과 플라스틱 컵, 뚜껑, 빨대 등 부자재 가격 상승이 부담인 상황이다.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서 E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A 씨는 “음료와 디저트의 가격에 공간까지 제공하기에는 회전율이 너무나도 낮다“면서 ”팬데믹 이후로 커피나 디저트도 배달이 일상화 되면서 최소금액이라는 전제가 작용하면서 간단한 분식이나 식사메뉴를 함께 판매하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강남구 역삼동 M프랜차이즈에서 근무하는 B씨는 "더운 날씨로 인해 음료를 제조하고 커피를 내리기도 힘든 상황에서 식사메뉴까지 준비하려면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면서 “배달의 경우 간편식이라도 한 번 데워야 하기 때문에 직원의 숫자가 적을 수록 소비자와 직원들의 반응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