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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레드불·비타민까지"…커피업계, 여름 음료 전쟁 시작

'시각·기능·제철' 무기로 여름 성수기 선점 경쟁 본격화
이디야·더벤티·던킨 등 차별화된 한정판 메뉴 대격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때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국내 커피·디저트 프랜차이즈 업계가 여름 성수기 선점을 위한 시즌 메뉴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올해 여름 시장은 단순히 차가운 음료를 넘어 ▲SNS 인증을 부르는 시각적 재미 ▲비타민·에너지 성분을 활용한 기능성 ▲제철 과일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린 원물 중심 메뉴가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는 한정판 메뉴와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소비자들의 방문 빈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여름 음료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시각·기능·제철'을 꼽는다.

 

"사진 찍어야 팔린다"…비주얼 경쟁 본격화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페 음료는 맛뿐 아니라 SNS 공유를 유도하는 독특한 색감과 비주얼이 중요한 구매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코코넛밀크를 활용한 여름 시즌 음료 '에스프레소 코코넛'과 '우베 코코넛'을 선보였다. 특히 보라색 고구마인 우베(Ube)를 활용한 '우베 코코넛'은 선명한 보랏빛 색감과 이국적인 분위기로 시각적 차별화를 꾀했다.

 

상미당홀딩스가 운영하는 잠바(Jamba)는 케이크를 음료로 재해석한 '마시는 디저트 스무디'를 출시했다. '바나나 크림 파이', '스트로베리 치즈케이크', '아보카도 티라미수' 등은 케이크 단면을 연상시키는 층층이 비주얼을 구현해 음료와 디저트의 경계를 허물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먹기 전 사진 촬영'이 소비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시각적 요소가 신제품 성공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비타민·에너지 더한 '헬시플레저' 확산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도 여름 메뉴 개발에 적극 반영되고 있다.

 

더벤티는 프리미엄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과 협업해 ‘체리 레드불 부스트’, ‘청포도 레드불 부스트’, ‘레인보우 레드불 스무디’ 3종을 출시했다. 해당 메뉴들은 레드불에 함유된 타우린 성분을 통한 피로 회복 효과와 다양한 과일 조합을 더해 에너지 드링크로서의 기능적 가치를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에너지가 차오르는 이미지를 그라데이션 비주얼로 구현해 맛뿐 아니라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했다.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영국산 비타민C를 가득 담은 ‘비타슬러시’ 3종(리치·펀치·레몬)을 선보였다. 음료 한 잔으로 최대 레몬 57개 분량의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소비자가 원하는 맛을 직접 조합하는 '믹솔로지(Mixology)' 방식과 팝핑보바 토핑을 도입해 재미 요소도 강화했다.

 

단순히 시원한 음료를 넘어 활력 충전과 건강 이미지를 더한 기능성 음료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박이 돌아왔다"…제철 원물 경쟁도 치열

 

올해 여름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국내산 생수박을 활용한 메뉴 확대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제철 식재료를 적극 활용하는 이른바 '제철코어(Season Core)'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신선함과 원물의 맛을 중시하면서 시럽이나 향료보다 실제 과일 사용 여부가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할리스는 대표 여름 메뉴인 '생수박 주스'를 재출시하고 '아박추(아이스티에 수박 추가)', '생수박 화채' 등을 선보였다. 특히 큼직한 수박 토핑을 활용해 원물 식감을 강조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도 국내산 제철 생수박을 활용한 '생수박 듬뿍 주스'와 '생수박 화채 스파클링'을 출시했다. 여기에 '생수박 듬뿍 빙수'를 포함한 빙수 3종을 함께 선보이며 여름 디저트 수요 공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올여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면서 갈증 해소를 넘어 시각적 만족감과 건강, 재미를 모두 제공하는 메뉴가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과감한 브랜드 협업과 제철 식재료 활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