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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김치부터 능이삼계탕까지"…식품업계, 여름 입맛 잡기 경쟁

대상·농심·오뚜기 등 계절 한정 메뉴 잇단 출시
고물가 속 HMR 보양식·이색 면요리 수요 확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식품업계가 여름철 성수기 공략에 나섰다. 고물가와 외식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별미 제품과 프리미엄 보양식, 차별화된 면 요리를 앞세운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김치도 이젠 ‘제철코어’… 종가, 여름 한정 ‘부추겉절이’ 출시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계절감을 즐기는 이른바 '제철코어(Season Core)'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김치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는 올여름 한정 제품으로 '부추겉절이'를 출시했다.

 

지난 1월 출시된 ‘봄동겉절이’가 출시 70일 만에 65톤의 판매되며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여름철 대표 채소인 부추를 활용한 시즌 한정 제품을 기획했다. 100% 국내산 원재료를 사용했으며, 갓 버무린 부추 특유의 산뜻한 향과 아삭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오리고기나 삼겹살, 육전 등 기름진 음식과 곁들이기 좋은 별미김치다.

 

 

"보양식도 간편하게"…삼계탕·추어탕 HMR 경쟁

 

여름철 대표 보양식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외식 물가 상승과 1~2인 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형태의 보양식 수요가 확대되면서 식품기업들이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뚜기는 하절기를 맞아 프리미엄 보양식 '능이 삼계탕'을 선보였다. 국산 냉장 닭을 사용하고 능이버섯의 은은한 향을 더해 깊고 풍부한 국물 맛을 구현했다. 마늘과 은행을 넣어 깔끔한 풍미를 살렸으며 별도 손질이나 조리 과정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상 청정원의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는 ‘남도식 추어탕’을 선보였다. 국내산 미꾸라지를 통째로 푹 삶아 체망으로 뼈를 직접 걸러내는 전통 방식을 적용했으며, 국내산 무청 시래기와 특제 소스를 더해 남도식 추어탕 특유의 진한 맛을 구현했다. 생산 직후 영하 30도 이하에서 급속 동결해 원재료의 맛과 식감을 살린 점도 특징이다.

 

 

냉면·막국수 시장도 진화…미슐랭 협업부터 지역 특산물까지

 

여름철 별미인 냉면과 막국수 시장에서는 차별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농심은 미식 프로젝트 '2026 농심면가'를 통해 미슐랭 셀렉티드 레스토랑 '소바쥬'와 협업한 '배홍동 토마토 막국수'를 선보인다. 올해 신제품 '배홍동막국수'를 파인 다이닝 코스 요리로 재해석한 메뉴로, 메밀면과 토마토, 미나리 오일 등을 활용해 고급스러운 풍미를 구현했다.

 

오뚜기는 전문점 스타일의 '칡냉면'과 '쫄냉면'을 출시했다. 특히 쫄면 사리를 활용한 '쫄냉면'은 기존 냉면과 차별화된 식감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

 

삼립의 면 브랜드 하이면도 지역 특산물을 접목한 '홍비빔 막국수'와 '들기름 막국수'를 선보였다. 안동식혜와 홍천 들깨 등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지역색과 차별화를 동시에 꾀했다.

 

 

식물성 외식도 여름 메뉴 강화

 

외식업계에서는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앞세운 식물성 메뉴 확대가 눈에 띈다.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식물성 외식 브랜드 플랜튜드는 'Wake Up Summer'를 콘셉트로 여름 신메뉴 4종을 출시했다.

 

국산 서리태를 활용한 '서리태 콩국수', '참나물 두부가라아게 메밀면', '산들 마라향 비빔면과 튀긴 전병', '여름향기 비빔밥' 등 모든 메뉴를 순식물성 재료로 구성했다.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빨라진 더위와 고물가 기조 속에서 소비자들이 집과 매장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각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절감을 극대화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시즌 한정 라인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