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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1위 시장 중국, 고기 라면 수출 허용…등록 10일로

1분기 8663만 달러 수출 1위 시장 규제 풀려
중국 수출업체 등록 3개월→10일 대폭 단축
식약처 한·중 합의로 대중국 수출 탄력 전망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중국 수출 식품업체 등록 절차가 대폭 간소화되고 그동안 사실상 막혀 있던 고기 성분 함유 라면의 대중국 수출길이 열리면서 K-푸드의 중국 시장 공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은 우리나라 식품 수출의 최대 시장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식품 수출의 16.3%를 차지해 미국(15.5%)과 일본(12.7%)을 제치고 1위 수출국에 올랐으며, 한·중 식품 교역 규모는 약 474만 톤에 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중국과의 식품안전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식품기업의 수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5월 28일 중국 칭다오에서 '제16차 한·중 식품안전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같은 날 제주에서 '제17차 한·중 식품기준전문가협의회'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 수출 식품 생산업체 등록 절차 개선, ▲고기 성분 함유 라면 수출 허용, ▲식품 기준·규격 협력, 시험법 개선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이 집중 논의됐다.

 

가장 주목되는 성과는 중국 수출 식품 생산업체 등록 절차 개선이다.

 

식약처는 중국 측과 협의를 통해 국내 영업 등록 식품 제조업체에 대해 축산물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중국 수출 가능업체 명단 등록을 정부 차원에서 일괄 요청할 수 있도록 최종 합의했다.

 

기존에는 수출 희망 업체가 중국 당국에 개별적으로 등록 절차를 진행해야 해 약 3개월이 소요됐지만, 앞으로는 약 10일 수준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물은 가축질병 검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별도의 위생협정을 통해 향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올해 1월 중국 해관총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업체별 개별 등록 방식에서 정부 일괄 등록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다만 중국 측의 전산 시스템 정비와 내부 절차 마련이 필요한 만큼 실제 적용은 오는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그 전에라도 중국 수출을 원하는 업체는 종전대로 중국 수입식품 해외생산기업 등록관리 시스템(cifer.singlewindow.cn)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도움이 필요한 경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라면업계의 숙원 과제였던 고기 성분 함유 라면 수출 허용도 눈에 띄는 성과다.

 

그동안 중국은 가축전염병 우려를 이유로 미량이라도 육류 성분이 포함된 한국산 라면의 수입을 제한해 왔다. 이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실제 육류 원료 대신 고기맛 향을 내는 식품첨가물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를 통해 중국 수입이 허용된 국가의 육류를 사용하고 적절한 열처리 과정을 거친 라면스프를 사용한 제품은 중국 수출이 가능해졌다.

 

특히 중국은 국내 라면업계의 최대 수출시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합의의 의미가 크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가별 라면 수출액은 중국이 8663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7719만 달러, 네덜란드 2680만 달러, 영국 2352만 달러, 일본 2086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중국 수출액은 3억8540만 달러를 기록해 미국(2억5470만 달러)을 크게 앞질렀다.

 

업계에서는 육류 원료를 활용한 정통 육수 풍미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중국 소비자 선호도에 맞춘 제품 개발과 현지 시장 공략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식약처와 중국 국가식품안전위해평가센터는 제주에서 열린 식품기준전문가협의회를 통해 양국의 식품 기준·규격 제·개정 동향과 유전자변형미생물(GMM) 유래 식품원료 심사체계, 과불화화합물(PFAS) 및 식용색소 관리 동향 등을 공유했다.

 

식약처는 중국 국가표준(GB·GB/T)과 국내 기준 간 차이로 발생하는 수출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식품첨가물 사용 범위 확대와 기기분석법 적용 확대 등을 중국 측에 요청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협력회의를 통해 양국 간 식품안전 분야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고 우리 식품기업의 대중국 수출 애로를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주요 교역국과의 협력을 확대해 K-푸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