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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가격 '3년째 동결'…흰우유 가격 인상 압박 덜었다

낙농진흥회, 올해 원유 가격 협상 생략…생산비 0.4% 감소로 기준 미달
음용유용 L당 1084원·가공유용 882원 유지…유업계 가격 안정 기대감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原乳) 가격이 올해도 동결되면서 시중 흰우유 가격 인상 가능성도 한층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우유 소비 감소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업체들의 원유 구매 물량 조정 논의는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올해 원유 가격 협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원유 가격 협상은 통상 원유 생산비 증감률이 전년 대비 4% 이상일 때 열리는데, 지난해 원유 생산비는 전년보다 0.4% 감소해 협상 개시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흰우유에 사용되는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리터(L)당 1084원, 치즈·분유 등에 활용되는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리터당 882원으로 유지된다.

 

원유 가격은 사실상 3년째 동결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에도 원유 생산비가 전년 대비 1.5% 감소하면서 협상이 열리지 않았고, 2024년에는 협상이 진행됐지만 고물가 상황 등을 고려해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유지되고 가공유용 원유 가격만 리터당 5원 인하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원유 가격 동결에 따라 흰우유 가격 인상 가능성도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주요 유업체들은 낙농진흥회의 원유 가격 결정 수준을 제품 가격 책정의 주요 기준으로 반영해왔다.

 

다만 시중 우유 가격은 원유 가격뿐 아니라 물류비, 인건비, 포장재 가격 등 제반 비용 영향을 함께 받는 만큼 실제 소비자가격이 반드시 동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낙농업계와 유업계는 2027~2028년 용도별 원유 구매 물량 조정을 위한 협의에는 착수한다. 생산자 대표와 유업체 대표 간 논의는 다음 달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되며, 조정된 물량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음용유 소비 감소 등을 반영해 이번 협의에서는 음용유용 원유 물량이 1만4000~4만3000톤가량 감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