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우리나라 식품 기업의 해외 진출을 가로막는 비관세장벽을 낮추기 위해 아·태 지역 식품 규제 수장들이 서울에 모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오유경 처장)는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호텔나루 엠갤러리에서 제4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식품규제기관장 회의 ‘아프라스(APFRAS) 2026’를 개최한다.
아프라스(APFRAS·Asia-Pacific Food Regulatory Authority Summit)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식품규제기관 간 협력을 위해 출범한 최초의 기관장 협의체다. 우리나라는 협의체가 출범한 2023년부터 의장국을 맡아 운영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의장국 임기를 수행한다.
이번 아프라스 2026은 우리나라가 의장으로서 협의체의 지속 가능성을 공고히 하고, 실질적인 규제 혁신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해 더 많은 국가·기관과 협력을 고도화하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회의는 기존 참여국에 더해 캐나다, 몽골이 새롭게 참여해 총 14개국 규제기관과 3개의 국제기구가 참석한다. ‘아·태 식품규제 조화와 파트너십을 위한 전략적 도약’을 주제로, 급변하는 글로벌 식품 환경 속에서 식품 안전의 미래와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지난 3년간 한국 사무국을 설치하고 회원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협력 기반을 구축해 왔으며, 아프라스 2026에서는 정보 공유를 넘어 실질적 성과 창출 중심으로 협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주요 추진 방향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표준화 연계 강화 ▲전략적 양자 회의를 통한 비관세장벽 해소 ▲과학적 근거 기반의 규제 조화 고도화 등이다.
행사 첫날에는 아프라스 발전에 기여한 뉴질랜드 빈센트 알버클(Vincent Arbuckle) 차관과 필리핀 파즈 베나비데즈 2세(Paz Benavidez II) 차관보를 ‘협력대사(Honor of Excellence)’로 임명했다. 이는 핵심 협력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향후 아프라스가 글로벌 협의체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이들의 전문성과 영향력을 활용하여 회원국 간 소통의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첫날 행사에서 ▲호주‧몽골 식품 기준 규제설명회 ▲아프라스 내 협력 전략 및 국내 정책 공유 컨퍼런스 ▲미국, 캐나다 등 주요국과의 수출애로 해소 위한 양자회의 및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글로벌 규제설명회는 사전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수출업계의 실질적인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몽골과 호주 식품규제기관 관계자가 직접 참석해 자국의 식품안전 규제와 수입 기준, 표시제도 등 최신 규제 동향을 소개하고, 국내 식품기업들의 수출 과정에서 겪는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식약처가 실시한 사전 수요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가 몽골의 식품규제 정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호주 관련 규제정보 및 식품 표시 기준 안내 필요성이 20%로 나타났으며, 필리핀과 태국 관련 정보 수요는 각각 10% 수준으로 조사됐다.

둘째날에는 비공개로 식품규제기관장 본회의가 개최되며, ▲재활용 플라스틱 식품 용기․포장 안전관리 ▲국제 대규모 행사 시 식음료 안전관리 방안 ▲식품 안전관리의 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공통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식약처 청년자문단 나비(NABI)를 초청해 글로벌 규제 트렌드와 각국 정책 방향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 식품 안전을 이끌 차세대 인재에게 국제적인 교류 경험을 제공한다.
오유경 처장은 개회사에서 “아프라스는 이제 설립 단계를 넘어 영향력을 확대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며, “대한민국은 의장국으로서 디지털 혁신과 우수한 행정 경험을 공유해 아태지역이 글로벌 식품 안전의 표준을 선도하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