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K-푸드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건강기능식품과 K-소스를 중심으로 한 식품 특허 경쟁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10년간 식품 분야 특허출원은 4만6천 건을 넘어섰으며,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출원 비중과 성장률 모두 1위를 기록해 ‘건강·기능성’ 중심으로 재편되는 식품산업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했다.
지식재산처(처장 김용선)는 최근 10년간(’16~’25년) 식품분야 특허가 총 46,436건 출원됐고, 특히 최근 3년간 매년 5,000건 이상이 출원되며 활기를 띠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는 K-식품 열풍이 특허출원에도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이 출원 비중(17.5%)과 성장세(연평균 14.27%↑) 모두 1위를 기록해,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건강기능식품은 최근 10년간 총 8,126건이 출원돼 식품분야 전체 출원의 17.5%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또한 성장추이로 보면 2016년 351건에서 2025년 1,166건으로 3.3배 늘었으며 연평균 14.27%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단백질·비타민과 같은 영양소 공급을 넘어 항산화, 혈액순환 개선, 혈당조절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는 건강기능식품 출원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항산화/면역력 증진’ 기술이 2,1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화 건강’(729건), ‘인지기능/수면개선’(467건)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을 구성하는 주요 소재별로 보면, 식물성 원료(3,634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프로바이오틱스(642건)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식물성 원료 중에서 인삼·홍삼이 426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는데, 홍삼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 동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능성 농식품자원 정보서비스와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2024년 건강기능식품 품목별 매출액 1위는 홍삼으로 4조 131억 원을 기록했으며, 수출액 역시 821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제빵과 ‘K-소스’로 대표되는 조미식품 분야의 성장도 눈에 띈다. 제빵 특허출원은 2016년 237건에서 2025년 400건으로 연평균 5.9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빵의 인기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칼로리를 줄인 무설탕 빵, 글루텐이 없는 빵 등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기 위한 기술이 출원되고 있다.
또한 소스류(예: 떡볶이 소스)는 2016년 311건에서 2025년 475건으로, 연평균 4.8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K-식품의 맛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류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의 기호에 맞춘 맞춤형 소스 및 조미기술이 출원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기술적 노력이 밑거름이 되어 최근 소스류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 소스류 수출액은 4억 1,19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분야 출원을 출원인 유형별로 살펴보면, 개인(18,032건, 38.8%), 중소기업(15,606건, 33.6%)이 전체의 72.4%를 차지했고, 이어서 대학/연구기관(5,448건, 11.7%), 외국(2,913건, 6.3%), 대기업(1,411건, 3.0%)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기업 중심으로 특허출원이 이뤄지는 것에 비교하면 식품 특허출원에서는 개인의 비중이 두드러진다. 이는 식품분야가 비교적 접근이 쉽고, 조리법 등 일상적인 생각을 기반으로 한 출원이 활발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반면, 다출원인은 공공기관인 농촌진흥청(569건)과 한국식품연구원(503건)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대기업인 씨제이제일제당(397건)이 그 뒤를 이었다. 출원인 유형별 출원 건수는 개인·중소기업이 높지만, 체계적인 연구개발에 기반한 대규모 기술 확보는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식재산처 양재석 특허심사기획국장은 “K-식품이 세계인의 입맛과 시장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특허출원 또한 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과 기업의 ‘맛있는 아이디어’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지식재산권으로 안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