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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해외 규제에 발 동동”…중소 식품기업 수출 돌파구 찾았다

식품안전정보원, 9개 언어권 규제 실시간 분석…수출 애로 해소 지원
연간 120만 건 이용 ‘글로벌 법령 시스템’부터 1:1 맞춤 상담까지
3분기 ‘위해정보 대시보드’ 공개…데이터 기반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K-푸드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며 우리 식품기업의 해외 진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수출 현장에서는 국가마다 다른 식품 규제가 가장 큰 진입 장벽으로 꼽히고 있다. 제품 경쟁력만으로는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해외 규제 대응 역량이 새로운 수출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이에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이재용, 이하 정보원)은 글로벌 식품 규제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하며 국내 식품기업들의 안정적인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복잡한 해외 법령, 국문으로 한눈에"…정보 접근성 강화

 

해외 수출 과정에서는 성분 배합이나 표시 문구 하나가 통관 여부를 좌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식품첨가물과 영양표시, 원료 사용 기준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기업들의 대응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중소 식품기업의 경우 각국 규제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전담 인력과 정보망을 갖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보원은 이러한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9개 언어권의 식품안전 정보를 연중 모니터링하며 연간 약 2만 5천 건의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특히 정보원이 운영하는 ‘글로벌 식품법령·기준규격 정보시스템’은 업계의 대표적인 해외 규제정보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3,800건의 해외 법령 문서를 원문과 국문 번역본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 식품안전법과 일본 영양표시 제도, 미국 식품첨가물 규정 등 수출 실무에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업계 활용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다운로드 수가 120만 건, 방문자 수는 35만 명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복잡한 해외 규정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자체 대응 메뉴얼을 마련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정 국가와 현안 이슈를 심층 분석한 보고서 역시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말레이시아 식품안전관리체계, 주요국 식품원료 허용 현황, 미국 인공색소 규제 동향, 중국 영양표시 개정안 등 실제 수출기업의 관심이 높은 주제를 중심으로 대응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내부 교육자료를 마련하거나 수출 제품의 표시 변경 계획을 수립하는 등 선제 대응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대1 맞춤 상담 확대...현장 애로 해소 지원

 

정보원은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기업별 맞춤형 상담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오픈상담의 날’을 통해 해외 규정 적용 여부와 표시 기준, 수출 준비 절차 등을 1대1 방식으로 상담하고 있으며,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EU 수산물 수출을 준비하던 한 중소기업은 복잡한 선박 등록 요건을 파악하지 못해 수출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정보원의 1대1 상담을 통해 관련 기준과 대응 방향을 확인한 사례도 있었다.

 

업계에서는 표준화된 정보 제공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개별 상황에 대해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 ‘신규 대시보드’ 공개…디지털 지원 체계 고도화

 

정보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디지털 기반 지원 체계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에는 주요 해외 위해정보와 규제 동향, 최근 정보 수집 현황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신규 대시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업체와 관계기관은 글로벌 규제 환경의 변화 조짐을 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선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일일정보 API 서비스도 확대된다. 올해부터는 API 제공 항목에 한국산 부적합 정보까지 포함해 유사 사례 예방과 사전 점검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K-푸드 원스톱 수출지원 HUB’와 연계해 기관 간 정보 칸막이를 낮추고, 기업들은 여러 기관을 개별적으로 방문하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안내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식품안전정보원 관계자는 "정확한 정보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빠른 대응은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며 "앞으로도 규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 K-푸드의 안정적인 세계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