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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농심VS팔도, 더위에 지친 입맛 돋우는 '빨간맛' 승부수

농심, 배홍동비빔면 소스 별도로 담은 만능소스 시판...팔도&파리바게뜨 '비빔빵' 선봬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무더위에 잃은 소비자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매운소스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23일 농심은 배홍동비빔면의 인기에 힘입어 ‘배홍동 만능소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배와 홍고추 동치미로 매콤한 맛을 낸 배홍동비빔면의 소스를 별도로 담은 제품이다.

 

농심 배홍동 만능소스는 ‘만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비빔밥이나 회덮밥 등의 비빔소스는 물론 해산물과 육류 등의 볶음소스, 삼겹살이나 회를 찍어 먹는 디핑소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농심은 여러가지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 배홍동비빔면 소스 대비 점도를 높이고 매콤한 맛을 한층 살렸다는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어떤 재료와 만나도 배홍동 특유의 맛깔나게 매콤한 맛이 색다른 조화를 만들어낸다”며 “특히, 최근 날씨가 더워지고 코로나19가 확산되며 가정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배홍동 만능소스가 소비자의 식탁에 소소한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홍동비빔면은 올 여름 비빔면 시장을 사로잡기 위해 농심이 선보인 야심작이다. 배와 홍고추, 동치미로 맛을 낸 비빔장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120일만에 2500만 개가 판매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비빔라면 업계 1위인 팔도는 파리바게뜨와 손잡고 '팔도비빔빵'을 선보인다. 양사는 비빔장과 빵이라는 의외의 조합을 만들어 냈다. 양사는 소비자에게 특별한 즐거움과 맛을 함께 전달하며, 브랜드에 젊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업으로 팔도는 비빔빵 60만 개 분량을 생산할 수 있는 비빔소스를 공급해 매출향상과 함께 인지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협업 제품은 '오른손으로 비빈 고로케', '왼손으로 비빈 삼각불고기', '양손으로 비빈 소시지 샐러드' 3종이다. 누구나 아는 비빔면 CM송을 제품명에 적용해 유쾌함을 선사한다. 각각 야채, 소시지, 고기등 주재료와 바삭하게 튀겨진 빵에 비빔소스가 알맞게 어우려져 맛을 한 단계 높였다. 보는 즐거움도 있다. 시그니처 마크인 파란색 꽃무늬 패턴 위에 제품명이 새겨진 패키지는 한눈에 팔도비빔면을 연상케 한다.

 

이가현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팔도비빔장은 여러 음식과 궁합이 좋아 협업 문의가 계속 이어진다"면서 "앞으로도 팔도비빔장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 출시된 팔도비빔장은 팔도비빔면 액상스프를 별도 제품으로 출시해 달라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개발됐다. 올여름에는 '팔도비빔장 초장'을 선보이며 브랜드 라인을 강화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도 불닭소스를 별도로 출시하고 소스 소비 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면서 "과거 된장, 고추장 등으로 국한되던 소스 카테고리는 코로나의 여파로 홈쿡족이 늘면서 테이블 소스(식탁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소스로 케첩, 마요네즈, 칠리 등)와 함께 '만능소스'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6년 900억원대 규모였던 비빔면 시장은 지난해 1400억원대로 성장했으며, 소스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 2904억원이던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조 8000억 원까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