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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 이마트+네이버, 反쿠팡 연합전선의'혈명'...첫 협업은?

특산물 발굴해 브랜드 상품으로 개발하는 ‘지역명물 챌린지’ 프로젝트 진행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이마트와 네이버가 지난 3월 2500억원 규모로 지분을 맞교환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와 교환했다.

 

양사의 이 같은 결정은 유통 라이벌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반(反)쿠팡 연합전선을 구축한 ‘혈맹’으로 해석됐다. 이들의 첫 협업에 대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마트와 네이버는 19일 “네이버쇼핑 푸드윈도의 지역 명물을 발굴해 브랜드 상품으로 개발하는 ‘지역명물 챌린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에 이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연내 온·오프라인 커머스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0여 개의 지역 명물 상품 데이터베이스(DB) 중 신청 및 심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중소상공인 상품을 선발하고 이마트 피코크 상품개발팀과 함께 ‘인생맛집’ 브랜드 상품으로도 별도 출시한다.

 

현재 네이버 푸드윈도의 ‘지역명물’ 코너에는 전국의 특색있는 맛집 대표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밀키트 제품들이 다양하게 입점해 있긴하다. 이 같은 메뉴를 이마트가 2013년 첫 선을 보인 피코크와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피코크는 지난해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면서 이마트의 대표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피코크에 네이버에서 검증된 전국 맛집 대표 메뉴를 추가한다는 것.

 

이마트는 매장에 체험형 편집샵을 구축해 네이버에 입점해 있는 수공예·전통주 등 전국의 특색있는 지역 소상공인 상품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와 이마트는 “개발된 상품은 네이버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는 물론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 중소상공인이 새로운 유통 판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마트는 이미 '인생식탁'이라는 스토어를 통해서 전국의 우수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피코크도 '순희네 빈대떡'이나 '한옥집 김치찌개'와 같은 맛집의 레시피를 구현한 밀키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물이 나와 봐야 알 것이라는 반응이 업계의 중론이다.

 

김평송 네이버 사업개발 책임리더는 "전국의 우수한 먹거리를 상품화하고 유통 판로까지 마련해 지역 중소 상공인에게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최현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고객에게는 지역 맛집 먹거리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주고 소상공인에게는 판로를 확대해 상생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명물 챌린지는 네이버 푸드윈도 지역명물에 입점한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1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이후 이용자 리뷰, 매출, 제품차별성 등을 평가하고 네이버 쇼핑라이브 및 전용 온라인 기획전을 통한 전문가 및 소비자 평가를 종합해 최종 대상 메뉴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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