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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매출 올리기 역풍 맞을라...식품업계, 사라진 올림픽 특수

확진자 1000명대 넘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개최되는 만큼 마케팅 조심스러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지구촌 여름대축제'로 불릴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던 하계올림픽의 특수가 사라졌다. 일반적으로 올림픽이 개최되는 기간에는 식품업계와 프랜차이즈 배달업계도 소비가 많은 성수기 대목으로 통한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열리는 이번 도쿄 올림픽은 국내와 시차가 없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이 소극적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를 앞세워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를 응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비비고’는 ‘국가대표 정성차림 응원’ 캠페인을 펼친다. ‘비비고가 소비자들과 함께 정성을 담아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을 응원한다’는 주제로, 올림픽 개막 전부터 폐막까지 비비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비자 이벤트다.

 

우선, 20일부터 27일까지 CJ제일제당이 공식 후원하는 수영 유망주 황선우 선수의 출전 마지막 경기 기록을 예상해보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근사치로 맞힌 응모자에게 추첨을 통해 황선우 선수 친필싸인이 담긴 수영모와 한정판 수영선수 레고 열쇠고리를 제공한다.

 

‘고메’는 ‘Go, Medal! 고메와 함께하는 우리 선수 응원’ 캠페인을 펼친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수 응원 사전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다음달 8일까지 CJ제일제당 식품전문몰 CJ더마켓에서 '정성을 가득 담아, Go! Medal!' 테마 기획전을 운영한다. 비비고와 고메의 다양한 제품들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롯데리아는 도쿄 올림픽을 약 열흘 앞두고 국가대표 축구 손흥민 선수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롯데리아는 올림픽보다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광고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는 ‘지지 맙시다’의 응원 메시지를 담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침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대국민 응원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 대표 메뉴인 ‘한우불고기버거’와 ‘불고기버거’의 패티를 20% 이상 증량하고 채소는 2배 늘리면서 기존과 동일 판매가로 제공한다.

 

그나마 특수를 노릴 만한 쪽은 음식 배달업계지만 확진자 수가 1000명대에 진입하면서 매출만 신경쓴다는 역풍을 피하기 위해 프로모션에 신중한 입장이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도쿄 올림픽 맞이 소비자와 입점 업체, 라이더(배달원)들을 위해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마케팅은 단 한 건도 없다.

 

다만 서울 등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기간과 올림픽 대회 기간이 일정 부분 겹치면서, 특정 요일 특정 시간대에 평소보다 많은 주문이 몰려 마비되지 않도록 시스템 서버와 라이더 풀을 최대한 확보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과는 다르게 등 유통 채널과 식품업계의 할인과 패키지 프로모션도 없는 조용한 올림픽은 처음"이라며 "확진자가 1000명대가 넘는 최악의 상황인 악조건 속에 열리는 올림픽이다 보니 식품.유통업계는 마케팅에 매우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