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세일즈맨' 최문순, 코로나19로 신음하는 감자농가 살렸다

강원도 청정감자 5일 연속 완판 행진...16일부터 순차 배송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농축수산물의 판로가 막힌 가운데, 강원도 감자가 연일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준비한 8000박스가 판매 시작 1분 30초만에 모두 판매했다. 감자를 사지 못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마스크처럼 5부제를 시행하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1,12일에는 10명 이상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강원도진품센터'가 다운되자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13일부터 서버를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구매가 원활하게 이뤄지게 됐다.

최문순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감자 소비가 줄자 직접 감자판매에 나섰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감자 재배면적이 늘고 기상 상황이 좋아 평년보다 21% 증가한 13만8000t의 감자가 생산됐다. 현재 도내 감자 재고량은 1만874t으로 이는 5t 화물트럭 2175대분이다.

평년같으면 2월까지 소비됐어야 할 감자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최 지사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도내 감자를 홍보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응원 홍보 메세지를 전하면서 예상치 못한 네티즌들의 감자 구매가 이어져 매진 행렬을 이어가게 됐다.

최 지사는 1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PTS (강원도 PoTatoeS의 약자) 8000 박스 핵세일, 오늘(일요일)도 10시에 'ON' 감자 사랑님들에게 미리 감사드립니다. OTZ(큰 절)"라는 글을 올려 '감자 판매'에 힘을 쏟았다.

1일 판매수량은 8000개, 판매시작시작은 오전 10시이며 구매수량은 1인당 2박스이다. 배송은 3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한편, 최 도지사의 세일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 지사는  '굴러라! 감자원정대'를 꾸려 서울 등지 세일즈 도정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굴러라! 감자원정대는 도내 전통시장 대표 먹거리 및 농특산물의 판로개척 및 홍보를 위해 수도권 주민을 대상으로 강원도가 운영하는 직거래 농특산물 상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