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겨울철 별미인 호빵의 편의점 매출이 업체별로 작년보다 최대 50% 증가하는 등 판매량이 늘었다.
2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훼미리마트는 전국 6300여개 매장에서 9월30일부터 최근까지 하루 평균 7만개 이상의 호빵을 팔았다.
호빵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하면 32% 신장한 것으로, 호빵 성수기가 보통 11월 시작된다는 점에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훼미리마트 홍보팀 연정욱 과장은 "호빵 매출의 45%는 저녁식사 시간 전인 오후 3∼5시에 발생했고, 예년에 비해 여성층의 소비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GS25도 지난달 28일 호빵 판매를 시작했는데 누적 판매량이 130만개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양호승 GS25 베이커리 담당자는 "호빵은 일교차가 클수록 판매량이 증가하는데 특히 올해는 추석 이후부터 날씨가 쌀쌀해져 호빵 매출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 개그맨 김병만을 모델로 한 '달인 호빵'을 내세운 세븐일레븐은 호빵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54.2% 신장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호빵 중에서도 단팥이 든 달인 호빵의 인기가 높아 단팥 호빵의 매출 증가율은 7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의 호빵 마케팅도 가열되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호빵 판촉을 위해 20일부터 내달 말까지 호빵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오렌지, 포도 음료를 증정하는 사은 행사를 연다.
최근 소규모 점포를 많이 유치한 훼미리마트는 미니 호빵 찜기를 소형 점포에 보급하고 있다.
GS25는 이달 말까지 호빵 구매 고객에게 650원짜리 우유를 1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