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산소 비율을 높인 기체를 주입한 '기체치환포장 (MAP, Modified Atmosphere packaging)' 수산물을 29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MAP는 질소 79％, 산소 20.96％, 이산화탄소 0.04％ 비율로 구성된 대기권 기체에서 생물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점에 착안해 미생물의 번식과 성장을 억제하도록 산소 40％, 질소 30％, 이산화탄소 30％로 구성한 혼합기체를 주입해 식품 신선도를 유지하는 포장기법이다.

  
이 방식은 주로 축산물 포장에 활용됐으며 수산물에 적용한 것은 처음이라고 홈플러스 측은 밝혔다.

  
MAP가 적용된 수산물은 조갯살, 갑각류, 해조류 중 바지락살과 새우살, 미더덕, 흑고동, 재첩, 매생이와 같이 상온에서 부패하기 쉬운 17가지다.

  
이들은 산지에서 채집되고 나서 2차례의 세척과 MAP 기계를 이용한 밀봉과정을 거쳐 5℃ 이하 기온을 유지하는 냉장 차량으로 점포까지 배송된다.

  
홈플러스는 작년 12월부터 10개 점포에서 MAP 처리한 포장을 시범 판매한 결과 해당 제품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 늘었고 유통기한이 늘어 재고 폐기량이 3.1％ 줄어든 것으로 집계했다.

  
홈플러스 수산팀 이재승 팀장은 "산지의 신선함 그대로 전하려고 수산물에도 MAP를 도입했다"며 "서유럽 식품 산업 강국처럼 선어와 조개류를 비롯한 다양한 수산물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수산물 MAP 도입을 기념해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MAP 처리된 수산물 2팩을 사면 1000원을 할인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