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4.9% 인상되면서 편의점업계 1위인 보광훼미리마트가 16일 전기요금 인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절전 경영’을 선언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절전 경영을 통해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발생할 연간 20억 원의 추가 지출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에너지 낭비를 막는 친환경 운동에도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훼미리마트는 6000호점에 ‘통합 실외기’를 설치했다.
통합 실외기는 점포에 설치되는 집기에 각각으로 설치되었던 실외기를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기존 실외기 대비 37% 이상의 절전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통합실외기는 아직까지 기존 실외기보다 설치비용이 3배나 높아 우선 30평 이상의 신규 대형점포에만 설치하고 점진적으로 설치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다.
점포 조명에 대한 전기요금 절감방안도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자연 빛의 양에 따라 조도를 조정하는 조도 조절기를 전국 200여 점에 설치해 18.7% ~ 24%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조도 조절기는 신규점포를 위주로 설치되고 있다. 점포 안에 설치하는 전등의 효율을 높여 전등수도 줄이고 있다. 점포 천장에 달린 매입등의 전등갓을 알루미늄에서 세라믹으로 소재를 교체하면 한 개의 전등으로 더 넓은 면적을 비출 수 있어 전등수를 줄일 수 있다.
훼미리마트는 전등갓 교체를 통해 각 점포의 전등수를 3분의 1 이상 줄여나가고 있다.
하루 24시간 영업을 하는 편의점에선 간판 조명도 전기요금을 높이는 주된 요인 중 하나다.
훼미리마트는 계절별로 다른 일출, 일몰 시간에 맞춰 간판 조명을 켜거나 끄는 간판 타이머를 전국 6,000개 점포에 모두 설치해서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있다.
간판 타이머는 매일 소등, 점등 시간이 자동으로 변경되도록 설정되어 있어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절전형 신규집기 도입으로 1개 점포당 연간 31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들 집기의 도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간다고 볼 때 1000개 점포에 도입할 경우 연간 31억 원, 6000개 점포 전체로 확대하면 연간 186억 원을 절약할 수 있어 엄청난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절전형 신규집기가 훼미리마트 전국 6000개 점에 모두 설치될 경우 연간 온실가스 감축량은 94.8킬로톤(kt), 소나무 1896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마찬가지로 환경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보광훼미리마트는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하는 절전캠페인도 추진 중이다.
우선 각 가맹점의 운영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슈퍼바이저인 SC(Store Consultant)가 정기적으로 매장을 방문해 냉.난방기 필터 상태를 체크하고 점검하고 주 1회 청소를 하도록 지도해 전기요금을 줄이고 있다. 또 냉.난방기 및 중집기 실외기를 연 1회 화학세척 해서 전자제품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본사에서는 사무실 절전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점심시간 소등운동, 2~3개 층 걷기 운동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실내적정 온도를 하절기에는 26~28℃, 동절기에는 18~20℃로 유지해 ‘전기요금 다이어트’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