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각국에 곡물수출제한 자제 촉구

  • 등록 2011.01.27 09: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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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가격 상승이 전 세계적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유엔은 26일(현지시각) 각국에 식량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단기적 조치나 곡물수출 제한 등에 신중을 기하라고 권고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날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하는 최신 정책 가이드라인을 통해 각국 정부의 성급한 조치가 식량가격 상승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처드 차이나 FAO 정책지원과장은 "2007~2008년에 겪은 식량위기의 경험은 일부 경우 정부가 식량위기의 파장을 완화하고자 성급하게 내린 결정이 결과적으로 위기 조성에 기여하거나 위기를 심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차이나 과장은 또 단기적인 조치들이 "세계시장에서 더 많은 불확실성과 혼란을 자주 야기한다"고 부연했다.

그간 FAO는 밀을 포함한 농산물의 국제가격이 지난해 크게 상승했으며, 이 때문에 아프리카.아시아 등지의 식량 수입국들이 심각한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유엔의 이번 권고는 2008년 이후 신흥국 또는 개도국들이 식량 가격 인상과 식량 부족에 대응하려고 공세적으로 취한 조치들이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앞서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의 여러 국가에서 대규모 소요사태를 낳은 2008년 식량위기때 세계의 곡창으로 불리는 태국.베트남.인도 등이 쌀 수출을 제한한 바 있다.

또 FAO가 발표하는 전세계 식품가격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의 경우 러시아가 밀 수출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등 다른 주요 곡물 수출국들이 가뭄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를 이유로 수출 할당량 제도를 시행했다.

그러나 이들 조치는 결과적으로 국제 식량가격의 추가적인 인상을 초래하고, 각국 농가들의 생산 동기를 저하시키는 결과로 연결됐다.

세계최대의 식품 그룹 중 하나인 네슬레의 파울 불케 최고경영자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를 계기로 삼아 식량가격의 가변성에 대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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