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ㆍ마늘 등 채소가격 오름세 '심상찮네'

  • 등록 2010.07.26 09: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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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가격이 지난달보다 50% 가까이 폭등하는 등 계절적 요인 탓에 채소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일부 품목에 대해 시장접근물량을 조기 도입하는 한편 필요하면 도입물량도 늘려갈 방침이다.

26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배추의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3781원으로 6월 말보다 47.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깐마늘(㎏당 1만182원)은 한 달 사이에 42.4%가 올랐고, 무(개당 2437원)는 26.3%, 오이(10개당 7963원)는 19.2%가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깐마늘 가격이 무려 86.7%나 올랐고, 무는 75.6%, 배추는 57%가 오르는 등 채소류의 가격 상승폭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올해 들어 농축수산물 물가는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채소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올라 4월 중순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잦은 비와 폭염으로 인한 공급부족 및 계절적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마늘, 닭고기 등 일부 품목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절적인 수요증가 요인 외에도 풍수해 등 여름철 자연재해 등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가격 급등락 우려가 상존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농식품부 측은 "7~9월은 고온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 재배지가 고랭지 등 일부지역으로 제한돼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이며, 주산지에 재해가 발생하면 가격이 급등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식품부가 2004~2009년 채소류의 가격 상승률을 전월 대비로 비교한 결과 7월 8.8%, 8월 14.1%, 9월은 6.2%로 1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에 따라 가격 급등락 가능성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동향 점검을 강화하고 수급 안정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농축수산물의 각 지역 대표조직과 연계해 농업 관측정보를 활용한 계약재배를 통해 재배지의 적정면적 확보를 유도하고, 출하기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출하를 조절할 계획이다.

또한, 마늘ㆍ고추 등 공급 부족으로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특정 품목들에 대해 시장 상황에 따라 시장접근물량을 조기 도입하고 필요시 증량하기로 했다. 일례로 마늘의 경우 지난 16일 입찰 결과 4800톤이 낙찰돼 8월 초까지 도입된다.

시장접근물량(Market access quota)이란 국내 농축산물의 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해 일부 품목에 대해 일정량을 낮은 관세율로 수입하는 제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축수산물은 국민의 식생활과 관련된 필수 품목임을 고려해 서민 가계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물가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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