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23일 새벽에 거리응원전이 펼쳐진 지역의 편의점들이 대박을 터뜨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보광훼미리마트 서울 시청광장점은 23일 새벽 0시부터 6시간 동안 평소 하루 매출보다 5배나 많은 매출을 올렸다.
이 점포에서 하루에 200개 정도 팔리던 맥주는 이 시간대에만 5200개나 팔려나갔고, 응원도구와 돗자리, 무릎 담요는 새벽 1시께 준비한 물량이 동났다.
훼미리마트 시청광장점과 코엑스점을 비롯한 전국 대규모 응원장소 인근의 20여 개 점포 매출은 지난주 수요일인 16일 새벽 시간대보다 30배 이상 늘었다.
특히 맥주는 총 1만4000개, 도시락을 비롯한 먹을거리 8000개, 생수 5200개, 안주 2500개, 과자 는 1400개가 판매되는 등 식음료 제품은 평소보다 40배 이상 많은 양이 팔렸다.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 역시 오전 0∼6시 코엑스몰점 등 대규모 응원장소 점포 40여 곳의 매출이 전주 대비 253% 늘었으며, 맥주는 23배, 음료는 13배, 안주류는 11배 더 많이 팔렸다.
같은 시간 서울광장과 영동대로 인근의 GS25 편의점 5곳도 지난 주보다 30배 이상 많은 매출을 올렸다.
특히 코엑스 주변의 한 점포는 평소보다 70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맥주와 안주 매출이 가장 많았다.
맥주 매출은 지난주 같은 시간에 비해 300배, 안주는 10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먹을거리 상품 중에서도 과자와 라면, 김밥 등 간식이나 야식 상품은 평소보다 50배 이상 많이 팔리며 새벽 경기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치킨과 피자도 여전히 인기였다.
네네치킨은 전국 970개 점포별로 물량을 50∼60% 늘렸는데도 일찌감치 치킨이 동나는 바람에 오후 5시께 영업을 마친 점포도 많았다.
도미노피자도 이날 새벽에 매장을 열지 않았는데도 전날인 22일 밤에 주문이 빗발쳐 매출이 지난해 같은 날보다 30%가량 늘었다.
한편, 응원전이 야간에 펼쳐지면서 자외선 차단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온라인몰 롯데닷컴에서는 일반화장품 가운데 매년 이맘때 가장 잘 나가는 자외선 차단제가 이달 들어 주문 건수 기준으로 매니큐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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