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은 가짜 하수오와 백수오 등을 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허약체질 개선 및 신경쇠약 치료 등에 사용되는 하수오와 백수오는 값(1㎏당 하수오 20만원 이상, 백수오 10만원 수준)이 비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싼 이엽우피소(1㎏당 2만원선)가 하수오나 백수오로 둔갑해 유통되는 사례가 빈발했다.

이에 한의학연구원은 특정 유전자를 증폭시켜 증폭된 DNA의 크기와 수를 비교, 세 한약재를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의학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협력해 현장 실무자들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할 계획인데 이 키트를 이용하면 세 한약재를 2시간 이내에 감별할 수 있다.

연구팀 문병철 박사는 "가짜 한약재 유통은 한약의 신뢰성을 추락시킨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불량 또는 불법 한약재 유통방지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발된 기술에 대해서는 현재 특허 출원중이며 최근 국제학술지인 식물생명공학지(Plant Biotechnology Report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