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안팔려도 쌀 가공식품은 인기 '쑥'

  • 등록 2010.04.19 09: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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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 쌀로 만든 가공식품은 나날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10년 전에 비해 23.6% 감소하는 등 수요 감소로 인한 쌀 재고량이 늘자 이를 소진하기 위해 만든 우리 쌀 가공식품이 시장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19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마트 전국 점포의 우리 쌀 가공식품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 종류도 과거 쌀라면, 쌀 떡볶이 등 일부 품목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고추장, 된장 등의 장류와 초코파이, 칩 등 스낵류로 다양해지고 있다.

우리 쌀 가공식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웰빙 바람에 힘입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밀가루보다 쌀로 만든 상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정부의 우리 쌀 소비 정책에 맞춰 기업들이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쌀 가공 기술이 좋아져 과거에 비해 맛이 좋아진 것도 우리 쌀 가공식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현재 이마트에서 우리 쌀로 만든 상품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순창 우리쌀로 만든 고추장'으로, 이마트에서 월 10억원 어치 이상 팔리고 있다.

과거 밀가루를 주원료로 했을 때보다 매출이 20%가량 증가했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이마트가 지난해 초에 출시한 '이마트 우리쌀 초코파이'도 월 매출 5000만원 가량을 올리며 1년 만에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30여개의 파이류 중 매출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6월 선보인 '구워만든 쌀칩'도 쌀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굽는 등 새로운 제조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출시 6개월 만에 월 매출 3천만원 가량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이외에도 지난해 10월 우리쌀칩과 우리쌀 국수를 자체상표부착상품(PL)으로 개발하는 등 우리쌀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우리쌀로 만든 쿠키, 비스킷, 카레 등도 PL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 최성재 상무는 "아직 우리쌀 가공식품은 중국 쌀과 밀가루 가공식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가공 기술 개발로 품질과 맛을 끌어올린다면 우리쌀 가공식품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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