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청정 섬 강화도 전체를 휩쓸고 있다.
인천시 강화군 지역 5개 축산 농가의 소.돼지 2만5000여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축산 농가의 피해가 큰 데다 이미지 추락과 함께 관광객 감소로 식당이나 숙박업 등의 위축도 우려되고 있다.
11일 강화군에 따르면 구제역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구제역이 발생된 농가를 포함해 반경 3㎞안에 있는 211개 농가의 소.돼지 등 2만5854마리를 오는 13일까지 매몰 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구제역 발생으로 쌀과 인삼, 순무 등 이 지역 특산물에 대한 이미지도 추락하면서 판매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군 관계자는 "최근 몇년 새 풍년으로 쌀이 남아도는 데다 구제역까지 겹쳐 쌀 판매가 쉽지 않게 됐다"면서 "시민들이 구제역과 농산물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인식, 강화 농산물을 계속 구매해 줄 것을 바란다"라고 맣했다.
또 도로 곳곳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차량에 소독을 하고 있어 이에 따른 불편 등으로 외지인들의 강화도 방문도 줄고 있다.
내가면 고천리 고려산 진달래축제(4월10∼25일)에는 휴일인 이날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휴일의 1일 4만∼5만명의 5분의 1정도 밖에 찾지 않았다.
한상순 강화군 기획감사실장은 "구제역으로 강화군민 거의가 타격을 입고 지역 경제도 위축되게 됐다"면서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고 방역기간을 줄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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