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에서 시도한 수정란이식 시범사업으로 최근 젖소에서 우수한 형질의 한우 송아지가 태어나 우량 한우 품종의 보존과 강화 지역 낙농 농가의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강화군은 작년 5월 9 농가의 젖소 16마리에 이식한 한우 수정란에서 지난달 23일까지 총 7마리의 건강한 한우가 태어났다고 2일 밝혔다.
강화군이 성공한 수정란 이식사업은 우수형질을 가진 한우 암컷의 인위적 배란을 유도해 한우 수컷의 정액과 체외수정시킨 후 이를 젖소에 착상시켜 한우를 생산하는 기법으로, 경기도 양평과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선 이미 성공을 거뒀다.
강화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젖소가 한우보다 수정란 착상이 잘 되고 수태율도 높아 '대리모'로 쓴다"며 "젖소 농가에서는 한우 생산으로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6개월짜리 한우 송아지는 마리당 250만∼300만원, 젖소의 송아지는 70만∼80만원대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차가 커 젖소 농가에서 한우를 생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수정란 이식 방법을 통해 젖소에서 한우를 생산하게 되면 일반 한우 농가에서도 송아지 구입비용을 낮출 수 있어 이득이라고 전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작년 7월 2차 시범사업으로 10 농가 21마리의 젖소에 수정란을 이식했으며 오는 4월 중순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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