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의 가격전쟁이 신문 지면으로 옮겨붙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최근 잇따라 신문광고를 내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가격', '대한민국 1등 가격', '10원이라도 더 싸게' 등의 자극적인 문구로 경쟁사를 겨냥한 광고전을 펴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7일 주요 조간신문에 12개 품목에 대한 가격인하 광고를 게재하며 가격전쟁에 불을 붙였다.
이마트는 이 광고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가격의 12가지 상품을 소개한다"면서 가격인하된 12개 제품의 사진과 가격을 상세히 실었다.
"2010년, 이마트 선언, 혁명적 가격정책을 시작합니다"는 말로 시작되는 이 광고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가격', 한번 내린 가격은 변함없이 낮은 가격', '타 할인점의 전단광고 상품은 이마트에서 더 싸게 준비' 등의 표현으로 경쟁사들을 자극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신문광고를 통해 타 할인점보다 더 싸게 등의 표현으로 경쟁사를 깎아내리는 것은 '상도의의 문제"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홈플러스는 신문광고 대신 전단광고로 대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14일 배포한 전단광고에서 '대한민국 1등 가격'이라는 제목하에 자사 상품가격과 이마트 가격을 직접 비교하며 자사가 이마트보다 싸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또 이 광고전단에 "이마트 신문광고(1월7일자) 보다 확실히 쌉니다"는 문구도 넣어 경쟁사에 비해 가격우위를 강조했다.
15일에는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상품광고가 동시에 조간신문에 등장했다.
이마트는 이 광고에서 "이마트의 혁명적 가격정책은 계속된다"고 강조한 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9가지 상품을 더 선보인다"면서 고구마, 오징어 등 10개 품목에 대한 추가 할인상품 가격을 사진과 함께 소상하게 소개했다.
이 광고는 또 "타 할인점의 일시적 가격대응이나 반짝 할인과는 확실히 다르다"면서 경쟁사들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롯데마트도 이날 조간신문에 "롯데마트 2010년 가격혁명 대 선언!'이란 제목의 광고를 내고 "이마트 신문광고 상품가격보다 10원이라도 더 싸게 판매하겠습니다"라면서 이마트의 가격인하 정책에 맞불작전을 폈다.
대형마트들에 납품하는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광고비용만 절감해도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가격인하 혜택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제조업체에 납품단가 인하요구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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