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가 웰빙 식품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경기미(米)와 산양산삼(장뇌삼)이 만난 또 하나의 '명품' 막걸리와 약주가 나온다.
경기농업기술원은 10일 "우리산삼영농조합과 손잡고 5년 이상 된 산양산삼과 경기미로 만든 막걸리 및 약주를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술원은 조합 측으로부터 약주 판매액의 2%, 막걸리 판매액의 1%를 기술사용료로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 만드는 산양산삼 막걸리와 약주는 기술원이 12개월에 걸쳐 연구한 특허기술이 적용된다.
기술원은 술 배양과정에서 산양산삼에 마이크로파를 이용, 산삼 내 사포닌 함량을 기존 230ppm에서 550ppm으로 2배 이상 늘리는 기술을 개발한 상태다.
또 이 막걸리는 알코올의 함량을 기존 6%에서 8%로 높여 소비자의 기호에 맞췄으며 산양산삼의 향과 맛이 그대로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충분한 발효를 통해 숙취를 최소화했다.
기술원은 이에 따라 새로운 막걸리, 약주가 뒤끝이 깨끗한 고품질의 전통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원은 특히 이 술이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양산삼 재배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과 산양산삼의 부가가치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국 산양산삼 재배면적은 지난 2006년 1620ha에서 작년 5650ha로 3.5배, 생산량은 2004년 3.2t에서 작년 19.2t으로 4년간 6배가량 증가했다.
기술원은 이와 함께 술을 만드는 과정에 100% 경기미를 사용, 역시 평년과 가격 하락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쌀 생산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양산삼주 연구개발을 담당한 연구원 이대형 박사는 "산양산삼주가 경기미와 산양산삼 소비촉진에 도움을 줘 결국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산삼영농조합의 황성헌 대표도 "순수 경기 농산물로만 만든 산양산삼주는 웰빙코드에 맞는 제품으로 다양한 술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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