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9일 기업형 슈퍼마켓(SSM)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영세 상인들과의 상생 방안으로 '홈플러스 상생프랜차이즈' 모델을 발표했다.
지역 소상인이 홈플러스의 SSM 브랜드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가맹점주가 돼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홈플러스는 프랜차이즈 방식의 SSM사업 개시에 앞서 정보공개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하고 이날부터 인터넷(franchise.ftc.go.kr/index.do)에 정보공개와 함께 가맹점주 모집을 시작했다. 이르면 연내에 가맹점주를 선발, 첫 점포를 개장할 계획이다.
가맹점주 선발시 지역 소상인을 최우선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기존 동네 슈퍼마켓이나 SSM 사업조정 지역에 위치한 점포도 규모나 입지 조건 등이 부합할 경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로 간판을 바꿔달고 가맹점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프랜차이즈 모델은 지역 소상인들에게 점포 운영 시스템 및 노하우를 제공함은 물론 소상인의 최저수익까지 보장해줌으로써 지역소상인과의 상생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가맹점주는 가맹비, 상품준비금, 가맹보증금 등 최초 투자비를 부담하고, 나머지 점포임차보증금, 권리금, 법률자문 및 IT 시스템 구축, 인테리어 공사비 등 투자비용은 홈플러스 측이 부담하기로 했다.
또 매월 임대료를 비롯한 컴퓨터 유지보수비, 재고조사비, 쇼케이스 유지비, 감가상각비 등은 홈플러스가, 인건비, 소모품비, 전화비, 청소비 등은 가맹점주가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최초 투자비는 2억 원 미만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적자가 나더라도 연간 최저수익 5천500만 원 가량을 보장해주고, 폐업할 경우에도 대부분의 초기투자비를 되돌려준다"면서 "이는 국내에 아직 없었던 파격적인 프랜차이즈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저 수익금은 인건비과 유지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가계유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은 "이번 홈플러스 상생프랜차이즈 모델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라면서 "지역소상인과의 상생, 소비자 권익보호, 고용창출, 지역상권과 경제 활성화, 외국인투자 활성화를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 등 1석5조의 효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