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경품으로 내걸어 화제를 모았던 롯데가 이번에는 커피숍과 편의점을 경품으로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온라인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이달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롯데멤버스 페스티벌'을 열고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는 2억 원 상당의 `엔제리너스커피' 창업지원을, 2등 2명에게는 9000만 원 상당의 세븐일레븐 창업지원을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엔제리너스커피와 세븐일레븐 모두 롯데그룹의 계열사여서 롯데 측의 부담이 그리 크진 않지만, 당첨자는 커피숍이나 편의점 하나를 공짜로 갖게 되는 것이어서 경품 치고는 상당한 규모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롯데닷컴은 지난 3월에도 롯데계열사의 통합 포인트 서비스인 롯데멤버스 탄생 3주년을 기념해 회원으로 새로 가입하는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1억원 상당의 오피스텔(39.6696㎡, 12평형) 1채를 제공하는 경품을 내건 바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롯데백화점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롯데캐슬 아파트 48평형(분양가 5억8000만원 상당)과 3억원 상당의 `우주여행'을 경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롯데는 유통.신용카드.건설 등 각 부문 계열사의 효율적인 연계를 통해 이 같은 경품 판촉을 공격적으로 벌일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다.
또 이런 경품 효과로 롯데닷컴과 롯데백화점 등에 방문자수와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롯데카드 가입자가 늘거나 롯데캐슬 아파트 홍보효과도 거두는 등 재미도 쏠쏠하게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대규모 경품행사를 할 수 있는 회사가 내수 위주 기업들 중 롯데 말고는 별로 없다는 점에서 경쟁사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덩치가 큰 롯데가 연속적으로 거액 경품을 앞세워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이렇게 자꾸 물량으로 밀어부치면 경쟁사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공정한 경쟁질서가 어지럽혀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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