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은 빠르고(Fast), 집중력 있고(Focusing), 융통성 있고(Flexible), 재미있고(Fun), 활력이 넘쳐(Fighting) 5F를 갖췄습니다."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된 수출상담회 '바이 코리아(Buy Korea) 2009' 행사장을 찾은 해외 바이어들은 우리 중소기업의 우수한 제품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상담 부스에는 해외 바이어와 국내 업체 관계자간 미팅이 쉴새 없이 진행돼 점심시간에는 부스에서 준비된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플라스틱 식기 제조업체 관계자는 "바이어들이 계속 찾아와 제품에 대한 문의를 하고 돌아갔다"며 "아직 상담이나 계약 실적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바이어들이 구체적인 관심을 보여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어들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기계, 장비류, 전자제품, 건강, 웰빙산업 분야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에너지 절감형 콘센트를 생산하는 잉카솔루션과 LED 램프 수출업체인 S&G는 각각 캐나다 2위 IT 유통업체인 Samtack과 1000만달러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모두 6개 업체가 4500만 달러 수출계약을 이뤄내기도 했다.
수출상담회가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는 국제경제가 점차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가격 면에서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우수한 한국 제품에 대한 구매욕구가 왕성하기 때문으로 코트라 측은 보고 있다.
또 이번 수출상담회는 65개국 800여명 해외 바이어와 국내에서 25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가장 규모가 커 독일의 자동차회사 BMW나 세계 5위 통신업체인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등 규모가 있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수출상담에 참여한 바이어들은 예전과 달리 대부분 목적을 가지고 한국에 왔다"며 달라진 수출상담회의 위상을 설명했다.
코트라 측은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 이번 수출상담회를 통해 5억달러 어치의 수출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트라 조환익 사장은 이날 개막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내에서 수출상담회는 IMF 외환위기 직후와 10년 만인 지난 1월 두 차례 밖에 없었다"며 "앞으로 1년에 한번 정도 수출상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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