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음식인 `청국장' 연구에 매진해 온 대학교수가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세계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호서대 자연과학부 김한복 교수.
9일 김 교수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간되는 저명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 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는 2010년판에 김 교수의 이름을 등재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이 인명사전은 세계적으로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물 중 심사를 거쳐 인명록에 정보를 담고 있다. 각 학자가 펴낸 논문을 바탕으로 1차로 인물을 선정한 뒤 후보자에게 이력서와 경력서를 요구하는 게 통상적인 절차다.
보통의 경우 이 인명사전에는 과학이나 의학, 공학 등 전통 학문분야에서 연구업적을 낸 사람들의 이름이 주로 등재된다. 하지만, 청국장 연구로 인명록에 등재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다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 교수는 약 16년에 걸쳐 첨단과학인 생물정보학과 분자생물학을 융합하는 방식으로 청국장의 인체 효능을 연구해왔다.
이 결과로 김 교수는 각종 국제학술지에 청국장의 효능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것은 물론 `청국장 다이어트 및 건강법'을 다룬 책자를 펴내 수년간 청국장 먹기 운동을 전개해왔다.
또한, 혈압강하 청국장과 청국장 발효 우수 균주를 개발해 각각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미국 사람들에게 청국장이란 음식 자체가 생소할텐데도 청국장의 효능에 대한 연구성과를 인정해준 것 같아 재미있기도 하고 고마운 마음도 든다"면서 "앞으로 청국장의 효능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