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분 및 사료 업체인 동아원(대표 이창식)은 바이오 사업에 진출해 AI(조류 인플루엔자)와 SI(신종 인플루엔자) 등 동물을 통해 전염되는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동아원은 이날 공시를 통해 급성전염병 질환 연구기관인 SR바이오연구소의 지분 66.75%를 취득, 계열회사로 편입하고 연구소명을 '백초바이오연구소'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백초바이오연구소는 AI와 SI 등 '동물에서 인간으로' 옮겨지는 급성전염병 질환을 연구하는 기관으로, 지난 5월 설립됐으며 앞으로는 특수 제약·제조업으로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동아원은 백초바이오연구소를 기존의 사료 사업부문과 연계해 동물약품을 비롯한 AI와 SI 등의 백신·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라인을 설립, 백신 및 치료제를 생산, 국내에 저렴하고 안정적인 급성전염병 백신과 치료제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창식 대표이사는 "급성전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기존 사료업과 신규 바이오사업의 시너지를 최대화하고, 산·학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국내외 관련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관련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원은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77.2% 증가한 2천88억6천500만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6.4% 늘어난 110억2천400만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환차손과 외화평가손실 등으로 71억원의 적자를 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천58억 원, 영업이익 104억5천900만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75.7%, 144.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