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삼공사가 홍삼의 중동 수출길을 열었다.
한국인삼공사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로부터 우수의약품 및 건강식품 제조시설(GMP)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인증으로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국에 서류 등록만으로 GMP 인증을 받게 된다.
이번 인증은 인삼공사가 중동 수출 노력을 시작한 2002년 이후 8년만의 성과다.
회사측은 "2006년부터 본격적인 GMP 인증 절차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 2월 사우디 보건부 심사관이 한국을 다녀간 뒤 '훌륭한 시스템을 가진 한국 회사'라는 찬사와 함께 인증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지난 20일 방한한 사우디 알무타와 그룹의 슐레이만 회장과 2012년까지 2천만 달러 어치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알무타와 그룹은 중동시장을 발판으로 이집트,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홍삼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GCC 보건성은 모슬렘 전통에 따라 무알코올이어야 하고 돈육 성분은 사용을 금하는 등 구미보다 GMP 규정이 까다롭다"며 "인삼 제품으로서 모든 공장시설을 사우디에 GMP 등록을 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중동지역에서 건강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원기 회복을 위해 인삼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인증을 통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생약 소재 건강식품 시장은 13억 달러 규모다.
회사측은 "중동시장은 최근 허브제품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인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정관장' 홍삼이 중동지역에서 삼성, LG, 현대자동차와 더불어 수출역군으로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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