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가 줄면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경기미인 '여주쌀', '이천쌀'이 팔리지 않아 재고량이 늘자 여주군과 이천시가 '내 고장 쌀 팔아주기'에 나섰다.
14일 여주군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쌀 재고량은 1만5285톤으로 최근 월평균 쌀 판매량이 1600톤임을 고려하면 앞으로 9개월분이 넘는 판매물량이 재고로 남아 있는 셈이다.
이를 소진하기 위해 여주군은 '공직자 내 고장 쌀 팔아주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7월 한 달간 1550포(20㎏/포)를 판매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지역 행사 시 여주쌀 경품 내놓기, 기념식 때 화환 대신 쌀 보내기, 가정에서 쌀 1포대 이상 더 사놓기, 지역 음식점 여주쌀 사용하기 등의 판매촉진책을 편 결과, 13일 현재 목표량일 초과한 1781포(3만5620톤)를 팔았다.
여주군은 자매도시인 서울시 송파.동대문구에 여주쌀 판매를 위한 직거래장터 개설을 요청했으며, 여주출신 사회 인사 243명에게 여주쌀 구매를 호소하는 서한문을 보냈다.
지난 5월 말 현재 '임금님표 이천쌀' 1만5602톤이 재고로 쌓인 이천시도 지난달부터 '이천쌀 팔아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분식 대신 쌀밥 먹기는 기본이고 은사.친지에게 쌀 선물하기, 생일케이크를 쌀 케이크로 선물하기 등 이천쌀 판매촉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냈다.
양은 적지만 지난달 4일과 12일 러시아와 호주로 총 2.5톤의 이천쌀을 수출하는 등 해외판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자매결연 시.구와 협약을 맺어 이천쌀 12.6톤 판매를 추진중이다.
앞으로는 임금님표 이천쌀 지정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골프장과 기업체, 교회와 절 등을 찾아가 이천쌀을 사용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여주군 관계자는 "시민과 공무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내고장 쌀 팔아주기 운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올해 쌀 수확기 이전에 재고량을 모두 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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